[홍정호의 문화광장] 서귀포 챔버 오케스트라
입력 : 2026. 06. 30(화) 03:00
홍정호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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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2026년 7월 1일, 세계적 명성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서귀포 예술의전당을 방문한다. 오랜 역사와 깊은 울림을 자랑하는 이들의 내한 공연은 챔버 오케스트라가 가진 정교한 미학과 독보적 매력을 온전히 체감할 최고의 기회다. 이 거장들의 무대는 서귀포에 왜 체임버 음악이 필요한지, 그것이 도시의 품격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증명하는 생생한 현장이 될 것이다.
지난 2017년, 필자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던 모던아츠가 김정문화회관의 상주단체로 지정되면서 서귀포와 인연이 시작됐으며, 이때 퍼블릭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서귀포 시민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10년째 서귀포에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 서귀포 법환교회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발걸음이 더 잦아졌고 주민들의 삶에 가까워졌다. 이 과정에서 서귀포의 현악 전공자들을 만날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다. 지역 예술가들과 마주하며 오랜 고민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진정한 문화향유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 끝에서 필자는 하나의 명료한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서귀포 챔버 오케스트라의 창단이다.
웅장하고 압도적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거대한 파도라면, 15~30명 내외의 소규모 실내 관현악단인 챔버 오케스트라는 속까지 투명한 서귀포의 맑은 바다와 같다. 악기 개개인의 소리가 섬세하게 살아있고 연주자 간의 긴밀한 호흡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대형 콘서트홀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넘어 미술관, 마을회관 등 주민들의 삶이 숨 쉬는 어떤 공간이든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유연함과 기동성이 가장 큰 무기다.
이 단체의 창단은 서귀포에 중요한 기점과 파급효과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시민을 위한 일상 속 예술 오아시스가 되는 것이며 지역민 삶의 터전에서 인류의 문화유산인 클래식 음악을 전문 수준으로 향유하며 문화적 자부심과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제주로 이주하거나 귀향한 역량 있는 음악가들이 서귀포를 떠나지 않고 기량을 펼칠 연속성과 지속성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지속성은 예술가들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 조건이다. 서귀포 챔버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음악 애호가, 후원자, 비평가에 이르기까지 지역 공동체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서귀포 챔버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단체를 넘어, 예술가와 시민을 하나의 호흡으로 연결하는 소중한 문화적 가교가 될 것이다. 예술인에게는 창작의 열정을 불태울 무대를, 시민에게는 삶을 위로할 깊은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 이 아름다운 결심과 첫걸음에 서귀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과 응원이 함께 모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홍정호 Universal Edition 소속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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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필자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던 모던아츠가 김정문화회관의 상주단체로 지정되면서 서귀포와 인연이 시작됐으며, 이때 퍼블릭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서귀포 시민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10년째 서귀포에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 서귀포 법환교회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발걸음이 더 잦아졌고 주민들의 삶에 가까워졌다. 이 과정에서 서귀포의 현악 전공자들을 만날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다. 지역 예술가들과 마주하며 오랜 고민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진정한 문화향유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 끝에서 필자는 하나의 명료한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서귀포 챔버 오케스트라의 창단이다.
웅장하고 압도적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거대한 파도라면, 15~30명 내외의 소규모 실내 관현악단인 챔버 오케스트라는 속까지 투명한 서귀포의 맑은 바다와 같다. 악기 개개인의 소리가 섬세하게 살아있고 연주자 간의 긴밀한 호흡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대형 콘서트홀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넘어 미술관, 마을회관 등 주민들의 삶이 숨 쉬는 어떤 공간이든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유연함과 기동성이 가장 큰 무기다.
이 단체의 창단은 서귀포에 중요한 기점과 파급효과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시민을 위한 일상 속 예술 오아시스가 되는 것이며 지역민 삶의 터전에서 인류의 문화유산인 클래식 음악을 전문 수준으로 향유하며 문화적 자부심과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안정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제주로 이주하거나 귀향한 역량 있는 음악가들이 서귀포를 떠나지 않고 기량을 펼칠 연속성과 지속성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지속성은 예술가들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 조건이다. 서귀포 챔버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음악 애호가, 후원자, 비평가에 이르기까지 지역 공동체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서귀포 챔버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단체를 넘어, 예술가와 시민을 하나의 호흡으로 연결하는 소중한 문화적 가교가 될 것이다. 예술인에게는 창작의 열정을 불태울 무대를, 시민에게는 삶을 위로할 깊은 울림을 전하고자 한다. 이 아름다운 결심과 첫걸음에 서귀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과 응원이 함께 모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홍정호 Universal Edition 소속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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