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명호 불출마 선언... 제주도지사 선거 '3파전' 재편
입력 : 2026. 05. 13(수) 17:45수정 : 2026. 05. 13(수) 17:52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김명호 " 진보당 제주도의회 7석 목표 위해 최선"
제주정가 진보계열 지지 표심 향방 예의주시
위성곤·문성유·양윤녕 14일 본후보 등록 예정
[한라일보] 진보당 김명호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본 후보 등록 직전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구도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 무소속 양윤녕 후보 간 3파전으로 재편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진보 진영 표 분산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판세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예비후보는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은 이미 큰 방향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의 민심은 내란 완전 청산"이라며 "도지사 선거 본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결정을 단순한 후보 사퇴가 아닌 '전략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 한 명도 중요하지만 45명의 도의원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의 진짜 승부처는 제주도의회"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제주 정치의 중심에서 퇴장시키고 민주당과 진보당이 경쟁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제주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몇 퍼센트를 얻느냐가 지금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도지사 선거에 집중된 관심을 도의원 선거로 돌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처럼 도지사 선거만 주목받고 도의원 선거가 조용히 치러지면 국민의힘이 적지 않은 의석으로 다시 도의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역량을 도의원 선거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김 예비후보의 불출마가 결과적으로 위성곤 후보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예비후보가 기자회견 내내 '내란 청산'과 국민의힘 견제를 핵심 화두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질의응답에서 "위성곤 후보와는 내란 청산 문제로 함께 손을 잡았던 관계"라며 "비공식적으로 오고 간 메시지가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적인 선거 연대나 지지 선언 여부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제주도지사 선거는 위성곤·문성유·양윤녕 후보 간 경쟁 구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는 14일 오전 9시 본 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며, 무소속 양윤녕 후보는 같은 날 오후 4시 후보 등록에 나선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앞으로 진보당 도의원 후보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진보당 7석이면 제주 정치가 달라진다"며 ▷제2공항 주민투표 연내 실시 ▷택배 추가배송비 문제 해결 ▷무상버스와 대중교통 개혁 ▷돌봄 책임 강화 ▷쓰레기 정책 전환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노동자와 농민,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가 제주 정치 중심에 서는 제주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제는 45석의 도의회를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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