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빛 밝으니" 다시 추사를 부른 이유…
입력 : 2026. 03. 04(수) 15:31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김혜정 네 번째 서예전
추사의 시구 담은 53점
김혜정의 '使我(사아)'
[한라일보] '소창다명 사아구좌(小窓多明 使我久坐·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밝으니 나로 하여금 오래 머물게 하네)'.

다시 추사(秋史)를 부른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본질보다 현상이 앞서는 이 시대에 추사가 제주에서 피워낸 흔들리지 않은 예술혼은 "우리에게 변하지 않은 핵심을 복기하게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인 제주 김혜정 서예가가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네 번째 개인전 '창가에 빛 밝으니'을 연다.

3년 만에 여는 이번 전시에서 서예가는 추사의 정신이 담긴 시구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 서예 작품 53점을 선보인다. 붓, 먹물, 화선지의 본질과 속성을 최대한 활용해 흑과 백의 긴장과 이완을 표출하거나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조형하고, 간결한 붓 터치로 문자에 내포된 의미를 이미지로 표현했다.

그는 "추사의 시구처럼 맑고 청량한 빛이 내 붓끝을 타고 흘러 종이 위에 머문다"며 "그 빛이 지친 이들의 마음을 머물게 하고 한 줄기 쾌활한 기운으로 닿기를 소망한다"고 전한다.

김 서예가는 한국서예협회 제주도지회장, 제주도서예문인화총연합회 공동대표를 지냈고 제주전각학연구회·강암연묵회·상묵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시 개막식은 이달 7일 오후 4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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