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나해의 하루를 시작하며] 재활용 도움센터, 아이들의 경제교육 플랫폼으로
입력 : 2025. 09. 17(수) 01: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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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쓰레기 문제는 환경 이슈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미래세대의 교육과도 연결된 과제다. 특히 재활용 도움센터는 이제 단순한 분리배출 안내소를 넘어 공동체 실천과 지속가능한 교육을 잇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
흔히 재활용 도움센터를 분리수거 장소로만 여기지만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이곳은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경제학교가 될 수 있다. 경제란 결국 자원이 어떻게 쓰이고 다시 순환되는가의 문제다. 아이들이 직접 폐지를 묶어 무게를 달고, 그것이 얼마의 돈으로 바뀌는지 직접 경험할 때, 추상적인 경제 개념은 구체적인 숫자와 체험으로 다가온다.
센터 공간을 활용해 '어린이 재활용 마켓'을 운영해 보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가져온 캔이나 플라스틱을 모의 화폐로 교환하고, 작은 물건을 사고판다. 단순한 놀이 같지만 돈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는 동시에 환경을 지키는 행동이 곧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여기에 버려진 자원으로 장난감이나 생활용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체험까지 더한다면, 창의성과 경제적 사고를 함께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은 물건의 수명이 연장되는 과정을 통해 자원 절약과 창업의 기초까지 배울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 교육을 넘어, 경제와 공동체의 원리를 함께 배우는 체험 중심 교육이다. 아이들이 쓰레기를 정확히 분리배출하면 가상의 '에코코인'을 지급받고, 이 코인으로 센터 내 마켓에서 중고 장난감이나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다. 교환과 선택, 저축과 소비 같은 기본 경제 개념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지역사회와 연결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학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가족형 프로그램은 가정의 소비 습관을 자연스럽게 교육의 연장선으로 이어준다. 또한 전통시장과 협력해 아이들이 모의 화폐 대신 실제 용돈으로 장을 보게 한다면, 센터에서 배운 경제 개념이 생활 속 소비 활동으로 확장된다. 나아가 지자체가 나서 재활용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어린이 장학금이나 체험학습 재원으로 돌려준다면, 아이들은 '내가 모은 자원이 다시 사회에 기여한다'는 선순환 구조를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는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센터는 더 이상 불편한 분리수거 공간이 아닌 진정 살아있는 '배움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특히 제주도는 물류비와 자원 순환 문제가 늘 강조되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환경=경제'라는 감각을 몸으로 배우는 일은 미래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투자라 할 수 있다.
제주도의 재활용 정책, 이제는 교육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돼야 한다. 센터를 단순한 자원 회수 공간에서 아이들의 경제학교, 지역사회의 공동 학습장으로 바꿀 때, 우리는 환경과 교육, 경제를 동시에 살릴 수 있다. 작은 센터가 큰 변화를 만드는 순간이 될 것이다. <고나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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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공간을 활용해 '어린이 재활용 마켓'을 운영해 보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가져온 캔이나 플라스틱을 모의 화폐로 교환하고, 작은 물건을 사고판다. 단순한 놀이 같지만 돈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는 동시에 환경을 지키는 행동이 곧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여기에 버려진 자원으로 장난감이나 생활용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체험까지 더한다면, 창의성과 경제적 사고를 함께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은 물건의 수명이 연장되는 과정을 통해 자원 절약과 창업의 기초까지 배울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 교육을 넘어, 경제와 공동체의 원리를 함께 배우는 체험 중심 교육이다. 아이들이 쓰레기를 정확히 분리배출하면 가상의 '에코코인'을 지급받고, 이 코인으로 센터 내 마켓에서 중고 장난감이나 업사이클링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다. 교환과 선택, 저축과 소비 같은 기본 경제 개념을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지역사회와 연결하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학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가족형 프로그램은 가정의 소비 습관을 자연스럽게 교육의 연장선으로 이어준다. 또한 전통시장과 협력해 아이들이 모의 화폐 대신 실제 용돈으로 장을 보게 한다면, 센터에서 배운 경제 개념이 생활 속 소비 활동으로 확장된다. 나아가 지자체가 나서 재활용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어린이 장학금이나 체험학습 재원으로 돌려준다면, 아이들은 '내가 모은 자원이 다시 사회에 기여한다'는 선순환 구조를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는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센터는 더 이상 불편한 분리수거 공간이 아닌 진정 살아있는 '배움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특히 제주도는 물류비와 자원 순환 문제가 늘 강조되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환경=경제'라는 감각을 몸으로 배우는 일은 미래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투자라 할 수 있다.
제주도의 재활용 정책, 이제는 교육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돼야 한다. 센터를 단순한 자원 회수 공간에서 아이들의 경제학교, 지역사회의 공동 학습장으로 바꿀 때, 우리는 환경과 교육, 경제를 동시에 살릴 수 있다. 작은 센터가 큰 변화를 만드는 순간이 될 것이다. <고나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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