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마 코 앞인데 '꽉 막힌' 집수구.. 관리 '엉망'
입력 : 2024. 06. 17(월) 17:32수정 : 2024. 06. 18(화) 21:19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제주지역 19일부터 사흘간 비 예보
빗물 빠지는 집수구 발판 등에 막혀
역류·침수 피해 우려.. "정비 시급"
17일 제주시 이도1동의 한 집수구가 발판으로 덮여있어 호우 시 침수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지역에 19일부터 사흘간 비 날씨가 예보된 가운데, 도내 집수구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는 19일 오후부터 21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평년(1991~2020년) 장마 시작일이 6월 19일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비가 장마의 신호탄이라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 비가 단순 저기압이나 기압골의 형태로 제주를 지날지, 정체전선으로 인한 장마의 시작이 될지는 단언할 수 없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생성되기에는 기반 조건인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이 아직 덜 됐다고 보면서도 일부 예보 모델에서는 추후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이는 형태도 관찰되고 있어 장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장마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주시 삼도1동과 이도1·2동 등 주요 도로에 설치된 집수구들 대부분이 쓰레기와 장애물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조속한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일대를 돌아보니 집수구 안은 담배꽁초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가 하면, 위로는 발판, 자동차 시트 등 각종 장애물들로 덮여있었다. 심지어는 입구를 돌로 막아논 곳도 발견됐다. 해당 집수구는 주변 지면과 높낮이가 차이나는 곳에 설치돼,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덜컹 거리는 것을 방지기 위해 누군가 그 위에 돌을 놓아둔 것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중호우 시 역류 및 침수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도민 A씨는 "막힌 집수구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릴 때면 금방 주변에 크게 웅덩이가 고인다"면서 "초반에는 집수구 위에 장애물이 덮여있는 것을 보면 내가 나서서 치우곤 했지만, 금방 또 누군가가 다시 덮어놓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포기하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인터넷 신문고와 전화 등으로 집수구 관련 민원이 다수 들어오고 있다"면서 "현재 동부와 서부지역으로 나눠 생활민원처리반을 편성, 운영함으로써 다발 민원 발생 및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집중호우 시에는 인원을 추가로 투입해 하수관거 준설 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장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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