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만난 제주 사려니숲길.. 더 가깝게 다가온 초록 숲
입력 : 2024. 06. 17(월) 15:27수정 : 2024. 06. 18(화) 15:23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프로그램'으로 올해 첫 운영
비자림로 입구 방면서 자연환경해설사 동행하는 탐방
18일까지 하루 3회 일부 구간 화산송이 맨발 걷기 체험
지난 16일 사려니숲 비자림로 입구 방면에서 숲길 맨발 걷기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차가워서 기분이 좋아요." 맨발로 숲길을 디딘 한 초등학생의 첫마디였다. 할머니, 어머니와 함께 숲길을 찾은 아이는 숲을 가로지르는 다람쥐의 모습에 마냥 기뻐하더니 맨발 걷기도 가뿐하게 해냈다.

지난 16일 사려니숲길 비자림로 입구. 산수국들이 만개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곳에서 탐방객들이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로 맨발 숲길 걷기에 나섰다. 비자림로 입구에서 출발해 세왓네, 팥배나무에 이르는 300m 구간 중 일부에서 '사려니숲 자연환경해설사 동행 탐방 프로그램'으로 체험이 진행된 것이다. 여름날 강한 햇빛을 막고 그늘을 내주는 초록빛 사려니숲에서 '용암 부스러기'로 알려진 붉은색 화산송이가 깔린 숲길을 맨발로 접하며 제주 산림 문화를 더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처음 기획했다.

약 1시간에 걸쳐 걷는 동안 동행한 자연환경해설사들이 숲의 생태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떻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지 등 사려니숲 이야기를 들려줬다. 해설사들은 탐방객들이 신발과 양말을 벗은 채 두 발로 숲길을 밟고, 눈으로 숲의 꽃과 나무들을 보고, 식물들이 저마다 지닌 향기를 맡을 수 있게 하는 등 오감으로 사려니숲을 만나도록 이끌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탐방로 안내판에 새겨진 시를 아이의 낭랑한 음성으로 감상하는 시간도 있었다. 강미숙 자연환경해설사는 "오늘 이렇게 오셨으니 이 초록을 가슴속에, 눈 속에, 마음속에 다 담고 돌아간다면 행복한 하루가 되실 겁니다"라며 탐방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16일 사려니숲 비자림로 입구 방면에서 숲길 맨발 걷기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자연환경해설사협회 제공
이날 사려니숲을 탐방하고 맨발 걷기를 한 안선빈(57, 서울)씨는 "아버지 생신을 앞두고 가족들이 함께 제주 여행을 와서 사려니숲에 들렀다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처음에는 발바닥이 조금 아팠지만 금방 적응이 돼서 시원하게 느껴졌다. 새롭고 좋은 체험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기간인 18일까지 계속된다. 사려니 숲 에코힐링 체험이 개막한 지난 14일부터 맨발 걷기에 참여한 이들은 하루 30~40명선이다. 체험은 오전 10시, 오후 1시와 2시 세 차례 이어진다. 회차당 최대 20명까지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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