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 03. 08(금) 00:00
▶기준 없이(스티븐 샤비로지음·이문교 옮김)=칸트, 화이트헤드, 들뢰즈 세 명의 철학자를 나란히 놓으면서 현대 예술과 디지털 영화 또는 비디오의 발전들, 문화이론의 논의들에 속하는 다양한 쟁점들을 조명한다. 나아가 화이트헤드에 대한 새로운 독해를 통해, '윤리적 전회'와의 사려 깊은 대조를 통해 현대 문화에 대한 비판적 미학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도서출판 갈무리. 2만4000원.
▶THE HOUSE AT POOH CORNER 곰돌이 푸2(초판본)(알란 알렉산더 밀른 지음·박성혜 옮김)='곰돌이 푸'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곰돌이 푸와 피글렛, 이요르, 아울, 래빗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은 여전히 즐겁게 숲에서 어우러져 지낸다. 2권에서는 그들의 일상에 새로운 친구 '티거'가 찾아온다. 단순해 보이지만, 깊은 울림과 메시지가 담겨 있어 이 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이야기. 피카. 1만6800원.
▶슈퍼 스페이스 실록(곽재식 지음·김듀오 그림)=고려 태조 왕건의 운명을 토성의 신령이 예언해 주었다는 전설 등 저자가 한국의 이야기들을 기초적인 우주에 대한과학 지식과 엮어서 정리한 책. 저자는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과학과 우주에 대한 연구가 멀리 있는 남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한국 땅에서 이루어지는 한국의 일이라는 가까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파랑새. 1만9000원.
▶창작과 비평 2024년 봄호 특집='세계서사, 어떻게 쓸 것인가'를 주제로 익숙한 '글로벌'이라는 수식을 넘어 우리가 앞으로 진정 어떤 '세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논한다. 주체적 한국학과 자생 담론 진작을 위해 시작하는 연속기획 'K-담론을 모색한다' 첫회가 '논단'란에 실렸으며, 소설가 공선옥의 '내가 사는 곳'산문, 김해자 시인의 작가 조명 인터뷰 등도 담겼다. 창비. 1만8000원.
▶고마워(민시우 글·그림)=시 쓰는 소년 민시우의 두 번째 시집. 엄마 잃은 소년의 먹먹한 바람을 담아냈다. 첫 동시집 '약속'에는 아직 엄마를 떠나보내지 못한 슬픔이 그대로 뭉쳐있었다면, 이번 동시집에서 소년은 '미래의 희망은 몸이 불편하시거나 어렵고 힘든 분들을 위한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다' 라고 말한다. 가쎄(gasse). 1만5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