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승엽·장편소설 임재희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입력 : 2023. 03. 13(월) 13:22수정 : 2023. 03. 14(화) 11:29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초토화 작전에 사라진 중산간 마을 다룬 시 '영남동'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 소재 장편소설 '저녁 빛으로'
왼쪽부터 한승엽, 임재희 씨.
[한라일보]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4·3문학상) 당선작이 결정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현기영)는 13일 시 부문 한승엽(57, 제주)의 '영남동'과 장편소설 부문 임재희(59, 서울)의 '저녁 빛으로'가 제11회 4·3문학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논픽션 부문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시 부문 당선작 '영남동'은 4·3 당시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에 의해 사라진 한라산 중산간 마을을 다루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깊고, 무게감과 완성도가 돋보였으며 직설적 화법을 피하면서도 4·3의 현실이 생동감 있게 상기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시인은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2006년 '문학예술'로 등단했다. 시집 '몰입의 서쪽' '별빛 극장'을 펴냈으며, 천강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등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저녁 빛으로'는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을 소재로 폭력과 상실에 대한 기억을 보듬고 살아가는 3명의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집요하게 파고들어 드러낸 폭력과 공포의 무늬가 분명하고, 디아스포라의 질곡을 깊이 경험한 자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생생한 언어로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소설가는 미국 하와이주립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당신의 파라다이스'를 비롯 장편 '비늘', 소설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등을 발표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이 주관하는 4·3문학상은 지난해 5월 16일부터 12월 9일까지 전국 공모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국내외에서 199명이 응모했다. 접수작은 시 부문 1021편, 장편소설 86편, 논픽션 10편 등 모두 1117편이다.

시상식은 오는 4월 18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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