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조선 시대 여성들의 특별한 삶"
입력 : 2023. 03. 10(금) 00:00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임치균·강문종·임현아·이후남의 '조선의 걸 크러시'
한국학 연구자들이 실제 역사와 고전소설에서 발굴한 조선 여성들에 관한 오해를 깨부수는 40가지 이야기가 엮였다. 원수를 직접 처단하고, 뛰어난 기개와 재주로 영웅의 반열에 오르며, 적극적으로 사랑을 쟁취한 여성들의 이야기다.

저자들은 ''조선의 걸 크러시'를 펴내며'에서 "이 책의 이야기들은 조선 시대 여성들의 특별한 삶이고 서사"라고 했다. "억압적인 세계와 충돌하고 파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며 주체적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조선의 센 언니들"이라며 책 제목을 '조선의 걸 크러시'로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됐다. 복수를 실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묶은 1부 '복수자들'을 시작으로 '영웅의 기상' '쓰고 노래하다' '사랑을 찾아서' '뛰어난 기개와 재주'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 여성들을 조명한다.

특히 9년간의 소송으로 남편의 이혼 청구에 저항한 이야기를 통해 가부장제의 민낯을, 여성들의 사적 복수를 의롭다고 칭찬한 영조와 정조에게서는 법보다 효를 중시한 위정자의 자세를 포착하는 등 조선 시대의 사회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 준다.

저자들은 "이 책은 조선 시대 여성의 삶과 캐릭터에 관심 있는 독자, 요조숙녀와 현모양처로만 조선의 여성들을 기억하는 독자, 제도권 교육 현장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대중문화 콘텐츠 제작 현장 종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조선 시대 여성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독자들이 고전 산문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치균·강문종·임현아·이후남 지음. 민음사 펴냄.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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