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일손도 없는데"… 빠른 추석에 벌써부터 벌초 걱정
제주에서는 8월 27일 전후로 벌초 시작
벌초가정 "역대급 폭염에 고령화" 한숨
제주소방은 11일부터 벌초 안전 주의보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입력 : 2022. 08. 10(수) 11:29
[한라일보] 올해 추석이 빨리 다가오면서 벌초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고령화를 겪고 있는 벌초 일손에 역대급 폭염까지 겹치면서다.

올해 추석은 다음달 10일로 지난해보다 11일, 2020년에 비해서는 21일이나 빨리 다가왔다. 이에 따라 음력 8월 초하루(올해 8월 27일) 전후에 벌초를 시작하는 제주에서는 벌써부터 '폭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림읍에서 14개 묘지를 벌초하는 A(36)씨는 "벌초에 나서는 일가친척이 기껏해야 6명이다. 이 중 4명이 60대 이상"이라며 "특히 올해는 땡볕 아래서 벌초를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2일 동안 진행되던 벌초를 3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성산읍에서 묘지 10여개를 벌초하는 B(62)씨는 "집안에 있는 젊은층은 모두 육지에 나가 있어서 노인네 5명이서 벌초를 해야 한다. 우리집 산(묘지)은 공동묘지가 아닌 모두 수풀이나 오름에 있다"며 "벌초를 최대한 늦춰 9월 3일에 하기로 했는데, 그 때도 더위가 꺾일지는 미지수"라고 걱정했다.

|최근 3년간 벌초 안전사고 105건 … "온열질환 등 주의를"

이에 따라 제주소방안전본부는 11일부터 '추석 전 벌초시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벌초 안전사고는 총 105건으로 인명피해는 사망 1명·부상 104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보다는 예초기 등 기계를 주로 다루는 남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았고(86건·81.9%), 발생 시간대로는 벌초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오전 7시에서 12시 사이(75건·71.4%)가 가장 많았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이른 추석으로 무더위에 벌초를 진행해야 하는 도민이 많다. 올해 벌초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쉬는 시간도 늘려야 한다"며 "온열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그늘진 곳에서 체온을 떨어뜨리고 물 또는 이온 음료로 체내수분과 염분을 보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울러 예초기 작업 전에는 보호덮개와 안전판을 부착하고, 안전화와 보호복, 안면보호구,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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