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Pet] 반려동물의 호흡기 건강
"환절기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챙겨주세요"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입력 : 2021. 04. 02(금) 00:00
정기 예방접종 등으로 면역력 높여야
공기 상태 확인… 적정 온·습도 유지
특수동물들은 사육장 환경 쾌적하게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도 하나 둘 지면서 거리에는 봄기운이 더욱 진하게 묻어나고 있다. 추운 겨우내 움츠려 기다렸던 봄이지만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여기에 들쭉날쭉한 일교차까지 더해져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호흡기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은 어떨까? 동물들도 사람처럼 호흡기 질병에 걸릴 수 있는지, 질병 예방 및 호흡기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Q. 바깥 외출을 하지 않는 동물도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나?

A=반려동물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들 요인은 단독적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체는 매우 미세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실내로 쉽게 유입될 수 있다. 따라서 바깥 외출을 전혀 하지 않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비중이 높은 고양이와 같은 동물들도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Q.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A=특정 원인체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예방 접종이 필수이다. 예방 접종을 통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체(바이러스, 세균 등)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고 건강한 면역이 형성되게 된다. 다만 한 번 형성된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일정 기간마다 보강 접종을 통해 항상 면역력을 높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반려동물들은 사람에 비해 체구가 작고 호흡기계의 용적이 적기 때문에 소량의 자극성 물질에 노출돼도 호흡기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가정에서 접촉할 수 있는 자극성 물질은 먼지, 방향제, 향수, 스프레이, 향초, 연기 등이 있으며, 가급적 이러한 물질을 흡입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실내에 온습도계를 설치해 실내 공기 상태를 항상 확인하고,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면 더욱 좋다.

Q. 특수동물들도 호흡기 관리가 필요한가?

A=조류, 소형 포유류, 파충류 등의 특수동물들도 호흡기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대부분의 특수 동물들은 원래 우리나라에 살던 동물들이 아니므로 계절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이들 동물이 원래 살고 있던 환경의 온도와 습도를 맞춰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밀폐된 사육장 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동물들의 경우 사육장 환기가 중요하다. 밀폐된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내부에서 각종 오염원이 축적되고 감염체들이 증식되기 쉬우므로 하루 수회 환기를 통해 쾌적한 사육장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김윤기 제주키움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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