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원격수업 학생도 학교서 급식 가능할까
원거리 학생 원격수업 차질·방역 부담 등 학교 골머리
학부모 반응도 애매 "현실·효율성 떨어져... 대안 필요"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1. 03. 03(수) 16:37
오는 4월부터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희망할 경우 학교에서 급식이 제공될 전망이다.

 하지만 급식 확대에 따른 희망 학생 대기장소 마련과 등하교 지도, 급식시간 배정 등 학교의 생활·급식지도 등 방역 부담과 원거리 학생의 원격수업 차질 우려 등 여러가지 문제가 맞물려 있어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영양관리 및 학부모 부담 경감 등을 위해 등교 학생 외에 원격수업 학생에게도 학교에서 탄력적으로 급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이 지난달 각급 학교에 전달한 '원격수업 학생 대상 탄력적 급식 운영 세부추진방안(예시)'을 보면 전체 교직원 협의를 통해 원격수업 학생 대상 탄력적 급식 운영 계획을 수립한 후 오는 12일까지 원격수업 기간 급식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달 중 학생·학부모 대상 구체적 일정 안내와 모의훈련을 실시해 4월1일부터 원격수업 희망학생을 포함해 탄력적 급식을 운영하게 된다.

 현재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에 따라 대상 학교는 등교·원격수업이 병행되고 있는 도내 대규모 학교 36개교다. 일부 학교에서 내부 논의가 진행중인데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도교육청의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초 교장은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점심을 받으러 올 건지, 와서 먹고 갈 건지, 도시락을 배달해줄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규모 학교라 이미 6~7교대로 시차 배식이 이뤄지는 등 급식실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데다 안전한 등·하교 지도의 애로점,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도중 학교에 와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만큼 원격수업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감도 표했다.

 B초 교장은 "학부모 선택사항이 될 수밖에 없다. 멀어서 (점심 먹으로 학교 오기)힘들다면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그때는 다른 방법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자녀의 점심을 걱정해야하는 맞벌이 부모의 반응도 미지근했다.

 한 학부모(초4·중3 자녀)는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점심 10~20분 먹으려고 1시간을 소모해야하고 사고 우려도 있다. 생색내기 대책이 아닌 농산물꾸러미나 상품권 등 실질적으로 학부모에게 도움될 수 있는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학부모(초6 자녀)도 "밥만 먹으러 가는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나. 매일 등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밖에서 이뤄지는 급식 지원은 도청과 협의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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