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고단함은 잠시 내려두고 풍성한 즐거움 찾아 연휴 보내기
즐거운 한가위/ 가볼만한 곳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입력 : 2020. 09. 29(화) 00:00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 활짝핀 핑크뮬리.
달맞이 명소서 보름달 소원 빌어
오조리 마을·다랑쉬오름 등 인기
전국 유행 ‘핑크뮬리’ 제주서 시작
분홍 억새밭 배경 인생샷 남기기
민속촌 전통놀이 체험·공연 가득


주말까지 최대 닷새간 추석 연휴가 이어지다보니 짧은 여행이라도 가고 싶지만,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선뜻 여행을 떠나기 부담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멀리가지 않아도 주위를 둘러보면 모처럼만에 모인 가족들과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 가볼 만한 곳을 추려 소개한다. 단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코로나19 생활 방역 수칙 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잊지 말자.

▶달맞이 가자=추석하면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특별한 추석을 보내고 싶다면 달맞이 명소에서 소원을 비는 것도 좋다.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마을은 이색 달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오조리 마을에서는 성산일출봉에서 솟아 오르는 달이 자연스레 잔잔한 바다에 비치며 두 개의 달, 이른바 쌍월을 선사한다. 이 쌍월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이 오조리 마을 내 식산봉 근처 쌍월동산이다.

달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오름인 다랑쉬오름은 이름부터 달과 연관이 있다. 다랑쉬오름은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해서 다랑쉬(도랑쉬 달랑쉬)라는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다랑쉬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보름달의 휘황찬란한 모습은 이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광경으로, 마을의 자랑거리로 여겨진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금악오름도 달맞이 명소 중 한 곳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와 정상 분화구의 능선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로 유명한 새별오름도 트인 하늘과 청량한 공기를 맛볼 수 있는데다, 119m로 비교적 낮아 오르기도 쉬운 편이라 달맞이 명소로 인기가 좋다.

단 야간 산행시에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개별 등산이 아닌 그룹으로 움직이고, 야간 등산 장비를 철저히 챙겨야 한다.

▶꽃 보러 가자=제주는 외래종인 핑크뮬리가 처음 식재된 곳이다. 핑크뮬리는 분홍색이나 자주색의 꽃이 피어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으며, 억새와 비슷하게 생긴 탓에 분홍 억새라고도 불린다. 본래는 미국의 서부나 중부의 따뜻한 지역 평야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풀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흔히 조경용으로 식재된다.

우리나라 핑크뮬리 열풍의 진원지는 제주도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이다. 지난 2014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핑크뮬리를 식재했고, 현재는 제주를 대표하는 핑크뮬리 여행지가 됐다.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서는 현재 핑크뮬리 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축제는 오는 11월 15일까지만 진행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축제는 가을에만 한정적으로 열리는 축제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여행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인 기준 1만원(도민 50% 할인)이 조금 넘는 입장료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누구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또한 공원 내의 숲길과 올레길을 걸어볼 수도 있으며, 그밖에 감귤체험, 승마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민속놀이를 즐기자=명절하면 민속놀이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제주민속촌은 추석 연휴를 맞아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제주민속촌이 추석을 맞아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추석연휴 기간 제주민속촌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민속놀이기구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관아 행사장에서는 대나무 바람개비, 제기, 딱지 등을 준비된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민속 전통놀이인 윷놀이,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놀이,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공연장에서는 제주민속촌 전속공연팀과 함께하는 버나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민속 어울림공연 등 풍물한마당이 마련됐으며, 초가 체험가옥 공간에는 민속놀이 기구를 비치해 온 가족이 함께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제주민속촌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입장료 5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김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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