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Pet] "추석연휴 반려동물 돌봄, 이것 기억하세요”
건강하고 슬기로운 명절 나기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입력 : 2020. 09. 25(금) 00:00
향 강한 채소·익히지 않은 육류 등
먹으면 안되는 음식 접근 못하도록
낯선 외부인과 만남시에 각별 주의
장시간 집 비울 때는 시설위탁 권장


아침 저녁으로 뺨을 스치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어느 덧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물론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로 인해 가족과 친지간의 방문·만남이 예년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만은 풍성한 명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와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에게도 명절 연휴는 특별하다. 평소와는 다른, 늘 보내던 일상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 시기이므로 보호자 및 가족 구성원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손꼽아 기다려온 명절 연휴가, 반려동물들에게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챙겨야 할 부분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음식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한가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푸짐하고 군침 도는 명절 음식일 것이다. 특히 명절 전에는 평소보다 다양하고 많은 음식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렇게 혼란한 틈에서 반려동물들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명절에 음식 준비를 위해 꺼내놓은 식재료나 만들어진 음식, 과일 등에 반려동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하게 접하는 음식 중 양파, 마늘, 부추 등 향이 강한 채소류와 뼈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거나 익히지 않은 육류, 감, 자두, 포도 등 씨앗이 들어있는 과일류, 카페인이 들어있는 초콜릿, 커피 등 기호식품은 개와 고양이 모두에게 위험하다. 명절 기간에는 반려동물들이 이러한 음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실수로 이러한 음식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둘째, 방문한 손님 및 다른 동물과 만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손님 방문이 많고 간혹 다른 동물들과도 만나게 되는 일이 있다. 이러한 일들을 반려동물의 시각에서 살펴보면, 익숙한 가족들이 아닌 낯선 외부인들을 계속 만나는 상황이므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평소 낯선 사람과 동물에 대해 겁이 많고 예민한 성격의 동물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공격적 행동 등)을 보이거나 식욕 부진 등 스트레스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반려동물의 귀여운 외모에 이끌려 갑자기 다가가거나 만지려는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우리 가정에 방문하는 손님도 반려동물에 대한 공포감 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반려동물을 손님 접대에 사용하지 않는 안방 등의 공간에 잠시 들어가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둘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명절에 부득이 집을 장기간 비우면서 반려동물이 혼자 있게 된다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동물이 혼자 오랜 시간 있게 되면서 예측하지 못한 돌발 사고나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을 수 있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전문 시설에 위탁하거나 믿을만한 펫시터를 미리 섭외해 두는 것이 권장된다. 미리 홈 CCTV 등을 설치해 반려동물이 잘 있는지, 문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김 윤 기

제주키움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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