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기승' 장마철 음식 실온방치 금물
입력 : 2020. 06. 25(목) 09:14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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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시 음식 충분히 익혀야…일부는 열로도 사멸 안 돼"
"즉시 섭취하고, 조금이라도 상했다고 느껴지면 버려야"
"즉시 섭취하고, 조금이라도 상했다고 느껴지면 버려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고온 다습한 한여름 장마철에는 세균이 활발하게 번식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간밤에 즐겼던 야식을 실온에 방치했다가 다시 먹었다가는 꼼짝없이 배앓이를 할 수도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과 장마철에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에 의한 식중독이 주로 발생한다.
가장 빨리 증상이 나타나는 건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이 균의 독소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이 경우항생제나 지사제 복용보다는 충분한 수분공급과 같은 대증요법을 쓰는 게 좋다.
살모넬라균은 닭과 오리와 같은 가금류나 계란 등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하므로 충분히 가열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을 피할 수 있다.
다만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2차 오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도마, 칼 등 조리도구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서 사는 세균으로, 수온이 상승하면 빠르게 증식한다. 이 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므로 익혀서먹는 게 좋다.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동 어패류도 냉장고에서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신선한 음식을 고르고, 냉장 보관한 뒤 섭취 전에 충분히 익히는 것이다. 저장은 4℃ 이하에서, 가열은 60℃ 이상에서 해야 한다. 음식 조리와 식사 전후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식중독균은 10∼40℃ 환경에서 급속히증식한다"며 "특히 연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이 더욱더 빠르게번식하므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열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듐균의 독소는 가열 후에도 증식할 수 있으므로 조리 후 즉시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
이 교수는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 일부 세균의 독소를 고려해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했다고 생각이 들면 무조건 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지속하면 탈수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다만 설사를 멎게 하려고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지사제가 오히려 독소의 배출을 막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진단 하에 사용해야 한다.
가벼운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후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연합뉴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과 장마철에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에 의한 식중독이 주로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은 닭과 오리와 같은 가금류나 계란 등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하므로 충분히 가열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을 피할 수 있다.
다만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2차 오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도마, 칼 등 조리도구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서 사는 세균으로, 수온이 상승하면 빠르게 증식한다. 이 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므로 익혀서먹는 게 좋다.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동 어패류도 냉장고에서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신선한 음식을 고르고, 냉장 보관한 뒤 섭취 전에 충분히 익히는 것이다. 저장은 4℃ 이하에서, 가열은 60℃ 이상에서 해야 한다. 음식 조리와 식사 전후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식중독균은 10∼40℃ 환경에서 급속히증식한다"며 "특히 연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이 더욱더 빠르게번식하므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열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듐균의 독소는 가열 후에도 증식할 수 있으므로 조리 후 즉시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
이 교수는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 일부 세균의 독소를 고려해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했다고 생각이 들면 무조건 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지속하면 탈수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다만 설사를 멎게 하려고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지사제가 오히려 독소의 배출을 막아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진단 하에 사용해야 한다.
가벼운 식중독은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후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식사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