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27)소아 서혜부 탈장의 수술
절개나 복강경 이용 수술로 장기 탈출 막아야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입력 : 2019. 10. 24(목) 00:00
성인과 아이는 검사를 받고 사타구니(서혜부) 탈장으로 진단되면 장기 탈출을 막아주기 위해 신속하게 탈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아이에게 발생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서 부모가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아기들 목욕·기저귀 갈때 발견 많아
사타구니 부분 가장 흔하게 나타나
수술경험 많은 전문의 진료·상담을

윤중기 교수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이 가끔씩 놀라는 경우가 있다. 아기의 사타구니(서혜부) 좌우측이 심하게 비대칭인 것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서혜부 탈장인 것으로 밝혀진다. 서혜부 탈장은 대개 아기가 울 때 발견된다. 크기가 크지 않으면 초등학교에 가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탈장은 몸 속 장기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나오거나 돌출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사타구니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서혜부 탈장은 소아기때에는 선천적으로 복벽에 틈새를 가지고 태어난 경우에 발생하며, 성인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약해진 복벽과 함께 과도한 복압 상승이 동반될 경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학교병원 소아외과 윤중기 임상교수의 협조로 소아 서혜부 탈장의 수술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서혜부 탈장은 사타구니 부분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증상으로 주로 표현되며, 아이를 목욕시키거나 기저귀를 갈 때 발견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서혜부에 덩어리가 튀어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지만 튀어나온 상태로 들어가지 않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

서혜부 탈장의 진단은 대부분 증상 자체만으로 소아외과 전문의의 검진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초음파 등의 영상 검사를 보조적으로 시행하기도 하며, 급성으로 서혜부에 튀어나오는 덩어리가 있는 증상이 있을 경우 초음파에 의한 감별 진단이 도움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모든 환자에서 초음파를 시행하지는 않는다.

서혜부 탈장과 감별해야 할 다른 진단으로, 음낭수종과 고환염전, 퇴축 고환, 서혜부 림프절염 등이 있고, 이러한 질환과의 감별이 어려울 경우 보조적으로 영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서혜부 탈장의 치료는 수술이다. 수술은 장기가 탈출하는 길을 막아주는 방법으로, 절개를 통해 밖에서 묶어주는 방법과 복강경을 이용해 안에서 막아주는 방법의 두 가지가 있다. 소아 환자들은 보통 척추 마취로 의식이 깬 상태에서 수술하는 성인과는 달리 대부분 협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전신 마취를 해 수술을 시행한다.

절개를 통한 수술 방법은 복부의 가로로 나있는 자연 주름을 따라 서혜부에 1㎝ 정도 피부 절개를 가해 시행한다. 탈장 증상과 함께 확인되는 얇은 탈장 주머니를 찾아 고환으로 가는 혈관과 정관을 분리한 후 주머니의 기저부를 실로 묶어주는 수술 방법이다. 수술 시간이 짧아 전신 마취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나 반대편 탈장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 보고에 따르면 약 5% 전후의 소아 서혜부 탈장 환자에서 절개 수술 후 반대편에서 탈장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 방법은 최근 10여년 사이에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수술법으로, 배꼽 아래 5㎜ 하나, 배 양쪽에 3㎜ 두 개의 절개를 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복강 내 이산화탄소 가스를 넣어 부풀린 후 복강경 카메라를 이용, 좌우 탈장 주머니 입구가 열려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주요 구조물을 분리한 후 입구를 묶어준다. 수술 시간이 절개 방법보다 다소 길기는 하나 증상이 있지 않은 부분의 서혜부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환자의 기저 질환, 수술자의 선호도, 보호자의 선호도 등에 따라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되며,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수술 방법 모두 재발 비율은 1~5% 정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의 두 수술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 수술 경험이 많은 소아외과 전문의 진료 및 상담 후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서혜부 탈장은 재발 이외의 합병증은 흔하지 않고 예후가 매우 좋은 질환이다. 수술 중 발생한 소량의 출혈로 인해 음낭에 멍들어 보이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보통 수 일 후 자연적으로 사라지며, 그 외에도 수술 부위 감염, 남아의 경우 불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성인과 달리 소아 서혜부 탈장 환자는 수술 후 별다른 활동 제약은 없다. 통증은 보통 심하지 않으며, 방수 드레싱 후 수술 부위 샤워는 수술 다음날부터 가능하고, 수술 후 일주일 째 수술 상처 확인 후 실밥을 제거한다.

윤중기 교수는 "서혜부 탈장으로 진단되면 신속하게 탈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 장기 탈출을 막아주기 때문"이라며 "아이에게 발생하면 증상이 없을 수 있어 부모가 알아채기 힘들 때가 많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상윤기자

[건강 Tip] "올바른 비만 관리는 영양사와 함께"

2007년 대한영양사협회는 한국영양학회,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한국식품영양과학회 및 한국임상영양학회와 함께 10월 14일을 '영양의 날'로 정하고, 국민들이 올바른 식생활을 통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년 적절한 영양관련 주제를 정해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영양사와 함께 하는 올바른 비만관리'이다.

식품구성 자전거.
우선 비만 판정은 어떻게 할까.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알맞은 체중을 표준체중이라고 하는데, 키(m:미터)의 제곱에 남자는 22, 여자는 21을 곱한 수치로 구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체중이 표준체중에 비해 111~119%정도라면 과체중, 120% 이상일 때 비만으로 판정할 수 있다. 하루 열량필요량은 표준체중과 활동량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보통 가벼운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표준체중(㎏)에 25~30칼로리(㎉)를 곱해 하루필요량을 산정하고, 농사일 등 아주 강한 활동을 하는 사람일 경우 40칼로리(㎉) 이상을 곱해 계산한다. 예를 들어 표준체중이 60㎏인 보통 활동을 하는 사무직이라면 하루 열량 필요량은 60㎏X30㎉=1800㎉로 산출할 수 있다.

만약 1㎏의 체중을 감량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론적으로는 1㎏ 체지방 감량을 위해서 대략 7000㎉를 줄여야 하는데, 급작스러운 체중 감소는 몸에 무리가 있으므로 보통 일주일에 0.5㎏ 정도의 감량을 권장한다. 이는 일주일에 3500㎉ 정도 줄여야 하는 것으로 하루에 500㎉ 정도의 열량을 조절하면 된다. 500㎉를 식품 섭취량에서만 줄일 경우 영양이 부족해질 수 있고 심한 공복감으로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을 할 때에는 운동으로 소모량을 늘리는 것을 같이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영양사협회와 앞 서 언급한 여러 학회에서는 올바른 비만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이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 끼니는 거르지 말고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적정량 섭취한다.

2.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에 붙은 기름은 조리 전에 제거한다.

3. 튀김, 볶음 보다는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을 이용한다.

4. 설탕이나 꿀 사용량을 줄이고, 음료(가당주스, 탄산음료 등)을 줄인다.

5. 음식이 짜거나 매우면 식욕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6. 열량이 적은 채소,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해초 등)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좋다.

7.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의 가공식품 보다는 직접 조리해서 먹는 식품이 좋다.

8. 술은 피한다.

9. 간식은 계획된 열량 내에서 하도록 한다.

10. 식사일기는 매일 쓰는 것이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제주대학병원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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