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핫플레이스] (51)제17회 쇠소깍축제
시원한 물살 가르며 쌓는 한여름 추억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입력 : 2019. 08. 16(금) 00:00
17~18일 쇠소깍과 하효항 일대에서 제17회 쇠소깍축제가 열린다. 1 2 쇠소깍에서 테우체험과 카약 등을 즐기는 관광객들3 쇠소깍축제 공연장. 한라일보DB
17~18일 쇠소깍·하효항 일대 개최
테우체험·쇠소깍 열차·팔씨름 등
레저에서 체험까지 즐길거리 풍성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일본 열도에 상륙한 15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제주섬은 오랜만에 잔뜩 흐린 날씨를 보였다. 그렇게 태풍이 잠시 더위를 식혀주는 듯했지만 제주도 남부에 발효된 폭염주의보는 요지부동이다. 다행히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의 여름이 다음주부터는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나왔다. 사실상 이번 주말이 여름나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말이다. 때마침 제주 여름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축제도 기다리고 있다.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이루고 계곡을 만들어내 명승(제78호)이 된 쇠소깍과 국가어항인 하효항 일대에서 17~18일 제17회 쇠소깍축제가 열린다. '레저 그리고 체험'을 주제로 마련한 이번 축제는 레저와 체험을 한꺼번에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쇠소깍의 에메랄드 빛깔 물 위에서 유유자적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우 체험과 나룻배 체험, 쇠소깍 열차, 제트보트 행사가 진행된다. 축제장을 찾는 가족들을 위해 어린이 사생대회와 딱지왕 선발대회, 여자 팔씨름 대회, 실버댄스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쇠소깍축제는 연인들이 더위를 잊고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선보인다. 17일 저녁 사우스카니발 공연이 펼쳐지며, 공연 후에는 쇠소깍 해변에 줄지어 앉은 벤치에 의지해 '한 여름밤 바다와 별'을 바라보면서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같이 물수제비를 즐길 수 있는 물수제비 왕 선발대회도 진행된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쇠소깍의 조약돌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통 해녀복 체험과 드론 체험장, 감귤 먹기, 쇠소깍 가요제, 소방체험, 페이스페인팅, 에어바운드 수영장 같은 체험과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하효항 내에 설치된 특별무대에서는 쇠소깍 가요제도 개최된다. 도립서귀포합창단의 소프라노 이채영과 바리톤 이승수의 쇠소깍 가요제 사전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효돈연합청년회(회장 강두식)가 주관해 열리는 쇠소깍축제는 지역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답게 마을단체가 함께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우선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현종진)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모두 모여 소원을 적어보는 소망등 달기 행사를 개최한다. 소망등은 그 자체로 남다른 의미를 주지만 쇠소깍을 촛불로 밝혀 또 다른 여름밤의 풍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자치위원 전체가 참여하는 '효돈동 찬가' 공연도 준비 중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고종림)는 축제 기간 나눔을 주제로 한 캠페인도 전개한다.

축제가 열리는 서귀포시 효돈동의 원래 명칭은 소(牛)가 누워 있는 형태라고 해서 '쇠둔'이었다. 제주어사전 설명에 따르면 쇠소깍은 효돈천 하구에 있는 소(웅덩이, 沼)라고 해서 쇠소라 불려지고 있으며, 쇠소의 마지막이라고 해서 맨마지막이라는 뜻의 '깍'이 붙었다고 한다. 담수와 해수가 만나 만들어진 하천지형에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뤄진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뤄 절경을 연출한다. 2011년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돼 여름 추억을 쌓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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