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제주의 가치, 지하수](6) 중산간 지하수 오염 우려
한라산 중산간 매일 수만톤 방류수 땅속으로 침투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입력 : 2016. 03. 28(월) 00:00
곶자왈 등 제주 중산간 지역은 제주 지하수 자원의 보고이지만 최근 중산간 개발행위가 증가하고 가뭄에 따른 과다한 지하수 관정 개발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 제주도는 앞으로 중산간 이상 지하수 허가를 제한하는 특별관리지역을 추가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정화시설 고장 방치 방류시 지하수 오염에 직격탄
허가 제한 '지하수자원 특별관리지역' 지정 예정
함양량 증대와 지하수 수질오염 방지에 효과 기대


한라산 중산간 지역 개발로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주도 중산간지역내 개발행위를 보면 2011년 41건에서 2012년 79건, 2013년 11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른 1일 하수발생량도 2011년 2320t 2012년 4214t, 2013년 3만1544t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도내 하수처리구역 밖 중산간지역 등에 시설된 개인 오수처리시설은 4604개소로 하루처리시설용량은 4만7025t에 이른다. 이는 대정하수처리장의 1일 처리 시설용량 1만500t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로 매일 수만톤의 방류수가 땅속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정화시설이 고장나 오수를 그대로 땅속으로 흘려 보낼 경우 지하수 오염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지하수 수질 1등급과 지하수를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은 지하수 허가를 제한하는 지하수자원특별관리지역을 추가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보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하수 주 함양지역이며 청정 지역인 해발 300m 이상 지역을 지하수 허가 제한 구역인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 지정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한국수자원공사에 의뢰해 지하수 함양량, 지하수 수질, 토지이용현황 등 기초조사를 수행했으며 조사 결과 제시된 지정예정 지역에 대해서는 전문가 토론과 지하수관리위원회 자문 등을 거친 후 계획안을 확정했다.

현재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지하수가 과다 개발돼 허가 제한이 필요한 노형~신촌, 무릉~상모, 하원~법환, 서귀~세화(표선)등 4개 지역 160㎢이다. 특별관리구역내에 전체 지하수(4831공) 관정의 49%(2383공)가 개발돼 있다. 이 가운데 무릉~상모 제주도 서부지역은 마늘과 감자, 파 등의 밭농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농경지역으로 농업용수 수요가 제주 도내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연평균 강우량이 1100~1200mm로 도내에서 비가 가장 적게 내리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파종기인 9월~11월 사이에 가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정지역에는 672개의 관정이 개발돼 있다.

특히 서부지역에서는 9월~11월 사이에 적정 개발량을 초과하는 과다한 지하수 양수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하수위가 급격하게 하강하고 있음은 물론 해수면 아래로 수위가 떨어지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올해 지하수자원특별관리지역 추가 지정 예정 지역은 해발 300m 이상 중산간 지역으로 지하수중의 질산성질소 농도가 자연상태인 1mg/L 이하인 매우 청정한 지역이며 지하수 함양량도 해안지역보다 41% 이상 더 많이 함양된 곳이다.

제주도는 오는 4월 13일까지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 지정계획안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수렴을 수렴한 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고대로기자



<전문가 리포트>



인구 100만 시대 대비 미래자원 보전

지속 이용가능한 자원 위해 지하수 허가제한 불가피


제주 지하수의 주 오염물질은 염소이온과 질산성질소이다. 제주 지하수에 대한 장기간의 수질 모니터링 결과 중금속이나 유기화합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질산성질소와 염소이온이 주된 오염항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배경농도는 2.9 ㎎/L이나 농경과 축산활동이 활발한 서부 해안지역에서 최대 48.5 ㎎/L까지 검출되고 있다. 염소이온의 배경농도는 12.3 ㎎/L이며 기저지하수가 분포하는 동부는 26 ㎎/L까지 검출되고 있다.

해안지역 지하수의 수질은 인위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축산폐수, 화학비료, 생활하수 등으로부터 유래된 질산성질소는 특정 지역에만 농도 증가 추세가 나타나기보다는 도 전역에 걸쳐 고르게 드러나고 있으며 농경지, 축산단지 등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질산성질소 농도의 증가 경향이 뚜렷하다.

하지만 한라산 중산간 지역은 지하수 함양 및 청정한 제주 지하수의 수질을 유지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따라서 지하수 함양량 증대 및 지하수 수질보전 등 제주 지하수를 지속 이용가능한 미래 자원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중산간 지역에 대한 지하수 허가제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중산간 이상 지역이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중산간 지역 사설 지하수 허가가 제한됨에 따라 지하수 함양량 증대와 지하수 수질오염 방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한 용수 수요량 확보와 지하수를 제주도의 미래자원으로 보전관리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택·제주도수자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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