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양돈악취 시달리는 주민 고통 헤아려야
입력 : 2023. 03. 22(수) 00:00
[한라일보] 얼마 전 제주도는 올해를 양돈장 악취 해결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악취 없는 양돈산업'을 선포했다. 일부 양돈농가의 경우 여전히 악취 저감에 소홀히 하면서 양돈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지역상생과 양돈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악취관리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제주도가 양돈장 악취 해결에 나선 가운데 서귀포시 표선면 지역에서 양돈장 증설이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양돈장 증설 신축허가 반대대책위원회는 20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돈시설 확장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는 "양돈장 인근 1㎞ 범위 내에 거주하는 400여 세대의 주민들은 그동안 양돈악취로 일상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한 것이다. 그러면서 "주거지 인근에 양돈시설을 확장하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운영 중인 양돈장도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곳으로 이설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양돈장에서 풍기는 악취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창문을 열면 밤에 잠을 못 잔다고 토로할 정도다. 물론 양돈산업이 효자산업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연초에 나온 분석자료에 따르면 도내 양돈산업의 경제적 유발 효과가 적잖다. 한 해 약 82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2018년부터 악취관리지역을 지정해 중점 관리하는데도 악취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행정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양돈장 악취를 보다 강력하게 다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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