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추가 인상…과열된 제주 집값 집힐까?
국토부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세… 금리 추가 인상 예상"
제주는 상승세 지속에 매매수급지수도 한달만에 '사자' 우위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22. 01. 16(일) 16:24
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대출받은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 가중과 함께 지난해 역대 최고가를 잇달아 갈아치운 제주지역 아파트 등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은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5개월 새 0.75%p 상승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한은은 2020년 3월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1.25%인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p 내렸다.

 특히 한은은 올해 기준금리 추가인상 여지를 남기면서 저금리 기간에 빚을 내 주택을 마련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은 가계 등 다중채무자, 금융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예상과 함께 도내 아파트 등 집값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p 상승하면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 증가액을 16만1000원으로 추산했다. 0.75%p 인상에 따른 증가액을 추정하면 45만원이 넘는다. 시중은행 대출 금리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해 오름세가 뚜렷하다. NH농협·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12월 기준 신용대출 변동금리는 연 3.89~6.00%로, 2020년 12월 말(2.37~3.14%) 대비 하단과 상단이 각각 1.52%p, 2.86%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7조53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 늘었다. 2020년 10월 잔액이 16조66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어났던 것에 견주면 증가폭이 더 크다.

 국토교통부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중장기적으로 집값의 하향 안정세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영국, 뉴질랜드 등 해외 주요국도 이미 정책금리를 인상했고,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올 3월부터 금리 인상에 착수해 2023년까지 6~8차례 인상이 전망돼 과거 경험상 우리나라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란 것이다.

 전국 집값은 최근 안정 조짐이지만 제주는 상황이 좀 다르다. 2021년 한해 18.5% 올라 인천(24.5%)과 경기(22.54%)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들어서는 1월 둘째주(10일)까지 0.20% 올라 전국에서 광주(0.20%)와 함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대구(-0.11%), 대전(-0.09%), 세종(-0.69%)은 올들어 매매가격이 떨어졌고, 전국적으로 0.06% 오른 것과 비교된다.

 아파트 매수심리를 가늠하는 도내 매매수급지수도 2021년 12월 둘째주 98.6으로, 같은해 1월 첫주(101.9)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졌지만 올 1월 둘째주엔 101.4로 5주만에 다시 기준선을 넘어 시장에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아졌다. 전국의 매매수급지수가 지난해 12월 첫주 99.2로 떨어진 후 이달 둘째주(95.4)까지 6주 연속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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