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주 해안 오염 주범은 '담배꽁초·플라스틱' 쓰레기
제주환경운동연합, 5달간 '수거조사' 결과
담배 22.9%·플라스틱 22.5%로 가장 많아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입력 : 2021. 10. 26(화) 14:40
해안쓰레기를 수거하는 '제주줍깅' 캠페인에 참가한 시민.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쓰레기는 '담배꽁초'와 '플라스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진행된 '제주줍깅' 캠페인에서 수거된 해안쓰레기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캠페인은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해변과 김녕해수욕장, 곽지한담해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해변, 효돈동 쇠소깍해변, 성산읍 신양해변에서 진행됐으며, 연인원 115명이 총 497.8㎏(6947개)의 해안쓰레기를 수거했다.

 6947개의 해안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담배꽁초가 1594개(22.9%)로 가장 많았으며, 플라스틱 파편류 1569개(22.5%), 각종 비닐류 702개(10.1%), 낚시줄·밧줄 등 끈류 610개(8.8%), 패트병·병뚜겅 596개(8.6%)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발견된 담배꽁초는 해변에서 피운 담배가 그대로 버려진 경우 외에도 길가·빗물받이 등에 버려진 담배들이 빗물에 의해 해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환경운동연합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하루 1200만개비의 담배꽁초가 버려지고, 이 중 45만개비에서 최대 230만개비가 해양으로 유입된다. 이처럼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90% 이상이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돼 바다로 유입될 경우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 해양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이어 플라스틱 파편류는 어떤 제품에서 유래된 것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것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생활계 쓰레기가 상당량 발견됐다.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로 분류되는 빨대와 식기류, 음료수병, 병뚜껑 컵 등이 상반기 391개가 발견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618개나 확인됐기 대문이다. 각종 비닐류도 상반기에는 201개를 수거했는데 하반기에는 갑절 이상인 501개가 수거됐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도에 주요 해변에 대한 '연중 금연구역 지정'을 요청했다"며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는 해양생태계 파괴는 물론 수산물을 섭취하는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부디 제주도가 숙고해 금연구역 확대 지정에 긍정적인 화답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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