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제주시 고교 신설 '선 결정, 후 의견수렴' 파장은?
제주도교육청, 11월 초 뒤늦은 도민토론회... "2025년 개교 계획대로"
제주고총동창회 "신설 반대... 제주고를 일반계고로" 조만간 입장 발표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1. 10. 22(금) 15:56
제주고 건물 외벽에 내걸린 제주고 총동창회의 현수막.
제주교육당국의 35년만의 제주시 동지역 일반계고 신설 추진 계획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로부터 의견수렴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이라는 지적을 받은 제주도교육청은 결국 뒤늦은 의견수렴 과정(도민 토론회)을 거치기로 했다.

 계획에 없던 토론회가 추가됐지만 도교육청은 도민 의견을 수렴하며 당초 계획한대로 내년 1월 중앙투자심사 진행 등 2025년 3월 개교 목표대로 고교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설립 추진 일정이 빠듯한 가운데 토론회를 통해 부지 등 신설 계획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을 경우 자칫 설립 추진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선 정책 결정, 후 의견수렴'의 토론회가 '형식적'인 절차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고교 신설 예정 부지인 제주고의 총동창회가 '제주고 부지 신설 반대' 현수막 게시 등 반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도교육청의 고교 신설 계획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제주고 총동창회는 신제주권에 일반계고가 필요하다면 특성화고인 제주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해달라는 입장이어서 '고교체제개편' 문제로 논의가 확대될 지도 관심사다.

 ▶도민토론회 추진... "2025년 3월 개교 계획대로"=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 동지역 고교 1개교 신설 계획(남녀혼성 총 30학급 870명 규모의 공립 평준화지역 일반고)과 관련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11월 초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현재 도의회와 협의하며 토론회 일정과 주제, 내용 등을 수립하고 있는데, 개최 일정과 장소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는 11월 첫째 주 도의회 대회의실이 검토되고 있다.

 개최 방식은 주제 발표와 지정 토론, 자유 토론 등을 하는 정책 토론회로 진행될 전망이다.

 교육청·의회를 비롯해 교사, 학부모, 도민들이 참여하게 되는데, 고교 신설의 의미를 객관적·교육적인 관점으로 공유하는 생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고 총동창회 반발=도교육청이 계획하고 있는 예정 부지는 제주고 부지 내 일부 미활용 학교용지다.

 이를 두고 제주고 총동창회가 반발하고 있다. 22일 제주고와 학교 주변에는 '제주고와 협의없이 '제주고 부지'에 신설하려는 일반계고 절대반대! 결사반대' '제주도교육청의 제주고 부지 일반계고 신설 강력 규탄' '이석문교육감은 제주고의 주인 행세를 멈추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됐다.
제주고 주변에 게시된 현수막.
제주고 총동창회측은 제주고 부지 신설도 반대지만 현재의 특성화고 정책은 실패한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제주고의 일반계고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고 총동창회는 지난 2015년 도교육청이 고교체제개편을 추진할 당시에도 '일반고 전환'을 강력 요청한 바 있다.

 총동창회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왜 고교 신설 계획을 반대하는 지 등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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