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감귤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라"
제주농협, 작년 3921t으로 역대 최고 실적 기록
전체 수출량의 70%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 부상
올 미국수출은 항만 물류처리 지연에 어려울듯
문미숙기자 ms@ihalla.com입력 : 2021. 10. 21(목) 17:51
제주농협이 올해산 노지감귤 중 크기가 큰 감귤의 러시아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올해 물동량 급증으로 미국 LA항의 화물적체로 물류처리가 지연되고 있어 부패 가능성이 높은 제주감귤의 대미수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 차원에서도 러시아 시장 공략이 중요한 상황이다.

 21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확인한 결과 올해산 노지감귤 3600t(L, 2L과)을 11월 중순부터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중이다.

 작년 도내 농·감협에서 러시아로 수출한 노지감귤은 3921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농·감협의 노지감귤 총 수출량(5618t)의 69.8%를 차지할 만큼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러시아에 2016년 243t, 2017년 370t, 2018년 317t, 2019년 753t이 수출됐던 것에 견주면 증가세를 짐작할 수 있다. 작년 러시아 다음으로 노지감귤 수출량이 많은 나라는 캐나다(584t), 미국(394t), 싱가포르(240t)였다.

 러시아에서 감귤류는 겨울을 대표하는 인기과일로 여러 나라에서 수입돼 유통되는데, 제주감귤은 알맹이가 부드러워 현지인의 반응도 좋은 편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크기가 큰 감귤이 인기가 높다는 것도 제주산 감귤 입장에선 긍정적으로, 대과 처리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제주도는 작년 12월 크기가 큰 2L과 상품 1만t을 시장격리하기도 했다.

 더구나 올해는 감귤의 미국수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록적인 물동량과 컨테이너선 부족으로 감귤의 미국 수출 때 주로 이용하는 LA항의 화물적체가 심각해 국내에서 선적한 물건을 하역하기까지 최소 20일 이상이 걸릴만큼 물류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감귤은 항만에서의 하역작업이 지연될 경우 부패과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미국 수출운임이 급등(18t 컨테이너 기준 작년 200만원서 올 8월 1200만원)한 것도 부담이다. 때문에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서도 러시아 시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농협은 11월 중순쯤부터 노지감귤의 러시아 수출을 위해 감협 등 8개 수출농협,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수출 예상물량과 가격 협의, 수출지원 사항 검토 등 수출 채비에 나서는 중이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러시아로 수출되는 노지감귤은 대과 위주에다 농가수취가도 괜찮은 편이라 가능성이 충분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올해 물류비가 작년의 몇배로 급등함에 따라 제주도에 수출용 포장재비 확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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