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쓰레기 걱정없는 섬, ‘먼 얘기’ 아닌가
입력 : 2021. 10. 20(수) 00:00
청정제주, 세계자연유산에다 세계환경수도로의 도약을 꿈꾸는 제주가 각종 쓰레기 처리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가 겉으론 청정 환경을 기치로 미래성장 비전들을 추진하지만 ‘속살’을 보면 심각한 우려에 직면했다. 온 섬이 넘쳐나는 쓰레기로 처리난을 겪고, 하수·교통문제도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 도정이 ‘쓰레기 걱정없는 섬’을 지향한다지만 날이 갈수록 기대난인 현실이다.

쓰레기처리 대란은 그간 툭하면 발생했다. 제주시 봉개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과 동복 폐기물처리장은 그간 넘치는 쓰레기량 처리와 계약기간 만료, 운영권 등으로 지역주민·업체의 반발을 불러왔다. 봉개동 음식물처리시설은 이달 사용기한 만료를 앞뒀고, 불연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는 운영권 위탁을 놓고 올 여름 진입로 봉쇄라는 진통을 겪은데 이어 두 지역 다 ‘불씨’를 남겨논 상태다. 최근엔 봉개동 음식물쓰레기 위탁업체 변경을 둘러싼 잡음으로 일정기간 처리난을 겪어야 할 판이다. 행정이 각 사안별로 ‘대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도가 쓰레기 정책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 도정이 가정·업소나 사회단체·기관별로 감량시책을 추진했다지만 너무 미진했다. 쓰레기 분리배출·재활용·일회용품 자제 등에 대한 시책들이 보다 더 강력해져야 한다. 도가 지난 18일 2030년까지 총 4900여억원을 들여 쓰레기 감축·재활용정책을 추진할 ‘쓰레기 걱정없는 제주’ 실행을 위한 세부계획을 확정했지만 벌써부터 과거 도 환경정책처럼 ‘말잔치’로 그칠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청정 제주는 지금 ‘계획’보다 ‘실천’을 앞세워야 할 엄중한 상황이어서 더 그렇다.

도는 하수처리 대란서 보듯 적정 관광객수 유지와 선제적 처리시설 확충 등에 신뢰할 행정력으로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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