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제왕' 능이버섯 한라산둘레길 인근 발견
향 진해'향버섯'으로도..제주 식생여부 알려지지 않은 희귀종
김병준 기자 hl@ihalla.com입력 : 2021. 10. 15(금) 10:05
최근 한라산둘레길(동백길) 인근에서 능이버섯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 사진

 이번 발견된 능이버섯은 균모의 지름이 큰 것은 25cm 가량으로 4개가 어우러져 자라고 있었다. 이 능이버섯은 산행 전문가인 박태석씨(한라일보 에코투어 길잡이)가 발견했다.

 버섯의 제왕으로 일컫어지는 능이버섯은 향이 매우 진해서 '향버섯'이라고도 불린다. 다른 지방에서는 능이버섯이 여름부터 가을까지 활엽수림에 다수가 한데 모여 자생한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그동안 식생 여부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다.

 지난 2004년 일진사에서 '제주도 생태 영상 시리즈'로 발간한 '제주도 버섯'(서재철·조덕현) 책자에 소개한 버섯 중에서 능이버섯은 없다. 또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이 468쪽 분량으로 펴낸 '제주지역의 야생버섯' 연구자료 목록에도 능이버섯은 들어있지 않았다. 송이버섯과 마찬가지로 능이버섯도 제주에는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평열 자원생물연구센터 대표(농학박사)는 "다른 지방 전문가에게도 물어봤는데 능이버섯이 맞다"며 "제주에는 능이버섯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없는 것이 아니라 못본 것이 아닌가 여긴다. 20년 전에는 직접 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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