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불' 첫 번째 제주도등록문화재로
등명대 포함 후불도·오백나한도 제주등록문화재 3건
지난해 제주도 문화재 보호 조례 제정 이후 첫 사례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입력 : 2021. 07. 28(수) 10:49
사진 왼쪽 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산리·김녕리·대포동·영일동·북촌리·보목동 등명대
'도대불'로 불리는 제주의 옛 등대, 등명대(燈明臺)가 첫 번째 제주도등록문화재가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등명대 6기와 제주관음사 후불도, 제주금붕사 오백나한도 등 3건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등록문화재 등록은 지난해 12월 '제주도 문화재 보호 조례'가 제정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등명대는 제주도 근해에 축조된 옛 등대다. 제주에서는 '도대불'이라고 부른다.

제주 등명대는 제주에만 있는 고유 유산으로 제주 현무암을 응용해 각 지역마다 원뿔형 혹은 연대형, 마름모형 각각의 독특한 형태를 띠면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근현대 어업문화 및 해양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해양 문화자원으로,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이번에 등록 문화재가 된 등명대는 원형을 비교적 잘 간직한 것으로 평가되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구좌읍 김녕리·조천읍 북촌리·우도면 영일동에 있는 4기와 서귀포시 대포동·보목동에 있는 2기 등 총 6기다.

제주 관음사 후불도
제주 관음사 후불도는 1940년 10월 17일 근현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화승인 금용 일섭 스님이 관음사 성내 포교당에 봉안하기 위해 그린 불화이다. 일섭 스님이 자필 기록인 연보(年譜)에는 불화를 그리기 위해 제주를 찾은 시기와 그림 작업에 참여한 화승, 작업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또 해당 불화의 초본이 현재 김제 부용사에 남아 있는 등 작품성을 갖춘 근대 불화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는 정확한 제작연대와 제작자를 알 수 없지만 20세기 전반 특징적인 제작기법과 화풍을 지닌 불화로 알려져 있다.

국내 현존하는 불화 가운데 한 폭의 화면에 오백나한을 그린 희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근대불교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강만관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3건에 대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도내에 산재한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등록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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