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1)장애인 인권1
기사·문학작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 인권 접근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1. 07. 19(월) 00:00
장애 60%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
누구나 잠재적 장애인 될 수 있어
인권을 상위가치로 고민·실천하고
차별금지는 법보다 시민 인식부터

신문이 주재료인 NIE수업은 주제 선정이 중요하다. 신문을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주제를 골라서 목표를 정하고 하위주제들을 엮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간혹 주제 수업을 하기가 곤란하고 막연한 주제가 있는데 그 중에 '장애'가 단연 으뜸이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모두가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라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기 때문이다. 특히 '차별'이라는 것과 함께 연결하면 더욱 풀기 어려운 실타래 같은 현상에 놓여버리는 것이다.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할 것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미 사전에 나와 있는 것을 읽으면 된다. 국제적인 기준도 명시돼 있고, 국내법에도 자세하게 규정해 놓고 있기에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장애인 인권'을 주제로 진행된 NIE수업 활동 결과물. 활동 사진=제주NIE학회 제공
문제는 사회안에서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섞이면서 살아갈 것인가에 부딪치는 것이다.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장애는 인권이나 차별과 같이 꼭 지켜야 하는 가치이자 사회기준이지만 개인의 영역안으로 장애가 들어올 때는 차별, 동정 같은 것들이 작동해 선을 긋고 분리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한마디로 말과 행동이 다른 모순적인 현상이 곳곳에서 작동하는 것이다.

장애는 인권을 떠나서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장애인이라고 칭한다. 장애인이 흔히 비장애인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살아가는 과정은 투쟁을 방불케 한다. 장애인들의 투쟁은 눈물과 고통의 현장이고, 때로는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을 고스란히 안고 진행됐다. 사회가 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설 때까지 그들의 아픔에 민감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직도 다양한 장애 당사자의 목소리는 아직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이것은 우리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나라 법상 장애는 15개의 유형으로 나뉘고 크게는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로 분류하고 있다. 장애발생 원인으로는 59.5%가 후천적 요인으로 가장 많다. 우리 모두가 잠재적인 장애인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장애'와 '차별'은 뗄 수 없는 주제이고, 가장 자주 보이는 단골메뉴이다. 장애는 늘 우리 곁에서 화두가 돼야 하고, 제일 먼저 논의 돼야 한다. 드러내고 같이 말할 수 있는 주제여야 한다. 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장애를 말할 때 '인권'을 상위 가치로 고민하고 실천했을 때 차별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인권이 전 세계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하고 존엄한 가치이면서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이상체계이다. 언제부터 인권의 위상이 그렇게 높아졌는지 명확하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세계 인권선언이 선포된 이후 70여년이 훌쩍 넘었다. 우리나라는 2001년 11월에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을 하고 공식적으로 인권을 국가 독립기구에서 전담한지 20년이 되는 것이다.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2008년 4월부터 시행되고 있고, 지금은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이 논의 되고 있다. 차별금지는 법으로 제도화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인식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계속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바탕을 둔다면 차별은 곧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인 것이다.

학생들은 '차별은 안돼요, 차별은 나쁜거에요, 저는 차별 안해요' 등 시험에 정답을 쓰는 것처럼 대답한다. 하지만 책을 읽고 기사를 분석하면서 다양한 속내를 드러낸다. '장애인을 본 적이 없다. 학교에 장애인 선생님이 와서 수업을 했는데 불편해 보였다. 솔직하게 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상하다. 기분 나쁘다. 관심없다' 등등.

학생들과 장애를 수업주제로 정했을 때 자칫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은 도덕적으로 접근하거나 당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장애는 자선적이지도 않고 시혜적이지도 않다. 말 그대로 개성있고 독특한 존재 즉 다양한 사람 중의 한명이라는 것이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수업을 진행했을 때 벌어지는 일은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깔리거나 장애를 자기 나름대로 이해해버리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초등학생들과는 장애라는 주제를 부각하기보다는 기사와 그림책을 가볍게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활동을 다양하게 함으로써 장애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고등학생들은 문학 작품을 읽고 장애인인권 측면에서 재분석 하는 과정을 통해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나 사회로부터 받는 소외감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장애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장애는 다름이다. 장애는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장애는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장애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장애는 유쾌할 수 있다. 장애는 독특함이 될 수 있다. 장애는 힘이 될 수 있다. 장애는 삶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장애인이 아니라 평범한 이웃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우리사회의 인권은 든든하게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오정심/제주NIE학회>

◆수업계획하기

▶대상 : 초등학생

▷목표

1. 책을 읽고 주인공을 소개한다.

2. 기사와 영상뉴스를 분석한 후 뉴스 원고를 쓸 수 있다.

3. 장애는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특성임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활동 : 주인공 소개서 쓰기(4학년), 뉴스원고 쓰기(5학년), 특수교사 인터뷰(6학년)

▶대상 : 중학생

▷목표

1. 책을 읽고 중요한 내용을 다양한 방법으로 정리한다.

2. 세바시영상을 통해 강연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중요한 의미를 파악한다.

3. 신문기사를 통해 장애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안다.

▷활동 : 책·신문기사·영상을 통해 넓은 영역의 장애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글쓰기(중2)

▶대상 : 고등학생

▷목표

1. 소설을 등장인물별로 분석하고 정리할 수 있다.

2. 작품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고, 글쓴이의 의도를 알 수 있다.

3. 장애인 인권 측면에서 작품을 다시 분석하고, 장애를 다시 생각해본다.

▷활동 : 장애인 인권으로 문학작품 분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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