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협 농산물 유통 ‘새판 짜기’, 기대 크다
입력 : 2021. 06. 15(화) 00:00
제주농업이 수 년째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천길 낭떠러지’에 처해 있다. 매년 반복되는 과잉생산 소비침체, 자연재해 등에다 급등해 온 자재비·인건비같은 생산비를 감당 못할 상황의 연속이다. 제주농업이 환경을 살리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안정 성장하려면 유통·판매의 혁신이 절실하다. 이 시점에 농협이 농산물 유통 혁신에 나선 점 매우 주목된다.

제주농협은 조천읍에 제주산 농산물 유통혁신을 위한 제주종합농식품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중이다. 사업지는 조천읍 와산리 2만7861㎡에 올 4월 착공된 농협물류센터 부지다. 하나로마트 생활물류센터, 대정농공단지내 농협 영농자재센터도 이곳에 세워 종합 물류기지 역할을 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사업은 제주산 농산물의 유통혁신 절박성에 맞춰 환영할 일이다. 그간 도내 농산물이 과잉생산 가격폭락 산지폐기라는 악순환속에서 해법으로 재배면적 조절과 고품질 생산을 일부 극복했지만 유통혁신 분야는 여전히 답보상태였다.

농협은 종합농식품센터 건립시 계통 하나로마트, 해군기지, 드림타워 등 대량 수요처 공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초당옥수수와 미니 단호박 등 신소득작물은 온라인판매와 라이브커머스 등 신규 시장 진출도 꾀한다. 종합농식품센터를 농협경제지주 산하로 소속 변경시 전국 유통망 확보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한다. 백번 맞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성사다.

제주농식품센터 건립사업은 아직 미정이다. 제주농협이 수 차례 중앙회에 내년 사업계획 반영을 요청했고, 긍정 검토단계다. 농협이 과거 수년동안 농업·농민 조직으로 긍정평가를 못받아 온 성적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다. 이번 사업이 농업의 미래와 제주농협의 평가에 ‘새 바람’을 맞도록 사업성사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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