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모친 "부끄러울 게 없는 우상호 힘내라"
"집 한칸 없는 우상호, 모친 모시려 산 땅"..우 의원 9일 추모식 불참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입력 : 2021. 06. 09(수) 17:24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이한열동산에서 열린 제34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81) 여사는 9일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탈당 권유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에 대해 "제가 생각할 땐 부끄러울 게 하나도 없을 것 같다"며 "힘내라"고 말했다.

 배 여사는 이날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 '한열동산'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34주기 추모식에서 우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그동안 한 번도 (추모식에) 빠진 적 없는 우상호가 없어 많이 섭섭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19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이한열 열사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당사자다. 우 의원은 이한열 열사 장례 당시 영정을 들기도 했다.

배 여사는 "6월 9일은 우상호에게는 악연의 날"이라며 "한열이가 우상호 어깨에 모든 짐을 지워준 날이 오늘이었고 우상호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이라며 우 의원과의 인연을 회고했다.

 배 여사는 "국회의원이 아닐 때는 비행기도 못 타고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고 광주를 매년 찾아왔다"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이렇게 추모식을 하면 우상호는 집에 안 간다. 어머니 기일인데 왜 안 가느냐 하면 '어머니 제사를 음력으로 바꿨다'고 했다"고 말했다.

 배 여사는 우 의원의 '부동산 불법' 의혹에 대해서도 소신 있는 발언을 내놨다.

 배 여사는 "집 한 칸도 반듯한 것 없는 상호가 어머니를 모시고 싶어 (땅을 산 것)"이라며 "사진에 나온 밭떼기는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새 한국토지주택공사(LH)니 뭐니, 투기했다고 한 것을 보면 가관이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우리 우상호같이 애잔한 것을 내놓고 쇄신한다고 하는 것은 내가 보기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상호 힘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우 의원이 2013년 포천시 소재 농지를 투기 목적으로 사들인 것 같다며 우 의원이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고밝혔다. 이에 당 지도부는 우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우 의원은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농지를 구입했고, 그 땅에 계속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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