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공원·물·먹거리 많은 ‘하영올레’로 오세요”
서귀포시 주·야간 원도심 도보투어 1코스 개장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입력 : 2021. 05. 28(금) 00:00
한라산·삼매봉·시공원·천지연폭포 비경 산재
새연교 건너 새섬투어 매력… 먹을거리도 풍성


서귀포시 원도심의 숨겨진 명소를 따라 걷는 '하영올레'가 개장한다. 서귀포시의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핵심사업으로 개장 전부터 그 성장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하영'이란 말은 '많다'를 의미하는 제주어로 도심 속에 공원도 많고, 물도 많고, 먹거리도 많다는 뜻이다.

하영올레는 걸매생태공원, 칠십리시공원, 새섬공원, 자구리공원, 정모시공원, 솜반천(선반내) 등 원도심 공원 6곳과 이중섭거리, 칠십리음식특화거리, 아랑조을거리 등 특화거리 3곳을 순회하는 도보투어다.

자연과 지역의 노지문화가 어우러지며 도심은 물론 바다와 폭포, 돌담길을 만날 수 있어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관광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올레꾼들은 도심을 천천히 걸으면서 유명한 관광지와 도심공원을 오가며 길 안에서 오래된 골목길과 구멍가게 등 서귀포시민들의 삶의 모습도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맑게 흐르는 솜반천을 따라 걷다보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솜반천으로 흘러드는 하논의 물줄기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곳곳에 있는 전망대에서 한라산과 서귀포항, 범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여럿 있어 걷는 내내 볼거리가 가득하다.

서귀포시가 29일 하영올레 1코스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6월 말과 7월 말에 각각 2·3코스를 차례로 개장할 예정이다.

개장식은 29일 오후 4시 서귀포시청 정문 앞에서 이뤄진다. 행사에는 최근 하영올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마친 3곳 기관·단체를 대표하는 김태엽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참석한다. 여기에 도의원을 비롯해 서울옥션 창업자 이호재 회장, 허영만 화백 등이 동참해 하영올레 개장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한다.

1코스는 서귀포시청을 출발해 걸매생태공원~칠십리시공원~새연교~새섬공원~천지연폭포~아랑조을거리를 거쳐 서귀포시청으로 돌아오는 8.9㎞ 구간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솜반천 입구인 천지연폭포 상류에 있는 전망대로 이 곳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삼매봉 비경이 장관이다. 이어지는 골목길에는 1960~70년대의 서귀포지역의 옛 사진들로 만든 조형물이 담장에 붙어 있어 한점 한점 볼 만하다. 1m 남짓한 골목길은 연인들이 함께 나란히 걷기에도 비좁다. 이러한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하영올레의 숨겨진 매력이다.

걸매생태공원에서 바라본 천지연폭포와 한라산.
사찰인 법장사를 끼고 솜반천에 도착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물소리를 따라 걷다보면 다정큼나무의 향긋한 꽃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청매실이 잘 익어가고 있고, 네잎클로버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얗게 핀 클로버꽃으로 꽃반지를 만들어 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서귀교 밑을 걸을 때는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좁고 가파른 길로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다리를 지나면 칠십리시공원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보는 한라산은 또다른 웅장함이 있다. 벤치에 앉아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찍기를 권한다. 그리고 곳곳의 돌에 새겨진 반가운 시들도 올레꾼의 발을 붙잡는다. 앞으로 서귀포시가 야간에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고 한다.

서귀포시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귀포항.
공원을 돌아나오면 서귀포항으로 코스는 이어진다.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는 의미의 새연교를 지나 새섬을 한바퀴 도는 섬투어 재미가 있다. 이곳에서의 일몰은 장관이다. 투어 막바지에 만나는 아랑조을거리에는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올레시장을 찾는 것도 도보투어의 또다른 묘미다.

새연교의 노을.
2코스는 바다와 문화, 사람의 발견을 특징으로 한다. 서귀포시청~아랑조을거리~매일올레시장~자구리공원~서복전시관~정모시공원~서귀포시청을 순회하는 9㎞ 구간으로 6월 말에 개장한다.

3코스는 솜반천과 지장샘, 동홍천 등 하천을 만날 수 있는 9㎞ 구간이다. 서귀포시청~솜반천~지장샘~흙담솔로~서귀포시청을 경유하는 코스로 7월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백금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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