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노조 "390명 상여금 6억 밀렸다"
15일 임금 체불 해결 촉구 회견
작성 : 2025년 07월 15일(화) 17:45
서귀포의료원 노조가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라일보] 서귀포시 지역의 거점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에서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졌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 서귀포의료원 분회는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지급하기로 한 상여금 2회분이 연이어 밀리고 있다"며 "매년 반복되는 임금 체불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현재 서귀포의료원 노동자 390명의 정기 상여금 총 6억1000만원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3월과 6월에 지급됐어야 할 상여금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8월, 11월 상여금도 노동청에 진정을 넣은 후, 올해 2월이 돼서야 간신히 받았다"고 밝혔다.
서귀포의료원은 2023년 120여 억원, 2024년 70여 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매달 약 7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8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전국 지방의료원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부산시와 경기도는 인건비와 운영비를 긴급 편성해 임금체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이다"라며 "제주도는 체불된 상여금 지급을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즉각 수립해 달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의료원 관계자는 "7월 급여일에 맞춰 지급할 예정"이라며 "자구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미 전년도 대비 더 많은 예산을 서귀포의료원에 지원하고 있다"며 "의료원과 소통하며 경영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의료원 또한 추가 근무 수당 미지급과 관련해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도내 공공의료원의 임금 문제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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