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가 아낀 제자 허련… 제주에 온 그의 서화들
제주추사관 기획전 '추사 김정희와 소치 허련'
예서대련·산수도팔곡병풍 등 대표작 17점 전시
작성 : 2025년 07월 15일(화) 11:19
[한라일보] 조선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1808~1893). 그는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애제자였다. 30대 초반 초의선사를 통해 추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10년 넘게 서화(書畵) 공부를 한 허련은 추사의 제주 유배시절 세 번이나 스승을 찾아와 함께 생활하며 배움을 이어갔을 정도였다.
추사가 타계한 후 고향 진도로 돌아온 허련은 예술활동에 꽃을 피운다. 조선 후기 대학자이자 예술가인 추사에게서 화법을 전수받은 허련으로부터 '진도의 서화'가 시작된다. 이후 그의 후손과 제자들에 의해 전승돼 호남지역 회화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추사관 기획전 '추사 김정희와 소치 허련'은 이처럼 추사 김정희와 그의 제자였던 소치 허련의 관계를 조망한다. 제주 유배시절 추사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간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획전시로, 앞서 4~6월 진행된 첫번째 전시 '진도서화의 개화, 추사를 찾아서 몽연'에 이은 두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추사관 소장 허련 작품과 목포자연사박물관, 전라남도 진도군 남도전통미술관에서 소장중인 허련의 예서대련, 산수도팔곡병풍, 묵죽도, 괴석도, 매죽도, 완당선생초상, 화법유장강만리, 서세여고송일지 등 대표작 17점을 선보인다.
제주추사관 측은 "허련의 서예 작품과 서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라며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 시절 스승을 찾아온 허련처럼 제주추사관을 찾아온 허련의 서화 작품들을 전시하게 돼 뜻깊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제주추사관 제4전시실에서 이어진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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