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한민국과 제주도의 자살률 1위인 현실
작성 : 2025년 07월 14일(월) 01:30
[한라일보] 제주 지역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2024년 한 해 자살 사망자는 잠정적으로 1만443명이었으며,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를 일컫는 자살률은 28.3명이었다. 제주지역 자살률은 34.7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1년 전인 2023년엔 30.5명으로 전국 평균(27.3명)을 웃돌며 5위에 해당되는 자료를 남겼다.
주지하다시피 2003년 이래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관계 부처 합동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마련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다시금 전국 지자체와 머리를 맞댔다. 최근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시·도 부단체장과 자살률 현황과 대책에 대해 공유하고 자살 예방 사업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부는 올해 2차 추경을 통해 자살 예방 사업 지원을 위한 시급한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관련 사업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제주자치도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종합 자살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전문 상담과 치료 연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위기 초기부터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대응에 나서고 있다. 17개 시도의 대책은 대동소이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자체의 역할 수행과 중앙정부의 뒷받침이 이뤄지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연령대별 정신적·경제적·육체적인 어려움이 자살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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