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우편 배달 제주 집배원 소중한 생명 구했다
강병직 집배원 쓰러진 청각장애인 119 신고 등 응급조치
작성 : 2025년 07월 11일(금) 12:58

강병직 집배원.

[한라일보] 지자체 복지우편서비스를 배달하던 집배원이 위기에 처한 청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제주지방우정청 제주우편집중국에 따르면 지난 8일 복지우편을 배달하던 강병직 집배원이 청각장애인 고객이 집안에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고 상황실과 통화하며 환자상태를 점검했다.

강 집배원은 청각장애인 고객의 현관문이 평소에도 열려있었지만 이날은 평소와 다른 느낌이어서 집 안을 확인한 결과 고객이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강 집배원은 고객이 혼자 거주하고 있고 청각장애인인 만큼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살피며 대기하다 구급대원이 도착하자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했다.

마을청년회장을 지낸 강 집배원은 응급처지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이날 응급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한편 복지우편서비스는 지자체가 위기 징후 가구나 독거가구 등을 선정해 복지관련 안내문이 동봉된 등기우편물을 매달 1~2회씩 발송하는 서비스로, 집배원은 등기우편물을 배달하면서 해당 가구의 주거환경과 생활실태를 파악하는 체크리스트(위기가구 실태파악 항목)를 작성해 지자체로 회신한다.

지자체는 이를 토대로 가정의 상황을 파악하게 되고, 공공·민간 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등 지원을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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