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도 하반기 정기인사, 다시 출발선에…
작성 : 2025년 07월 11일(금) 02:30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가 그제 단행됐다. 11일 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민선8기 도정 핵심 정책의 성공적 완성과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대응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는 게 명분이다. 직급 승진자들을 포함해 전보와 신규 발령 등 795명 규모다. 승진자만도 200명에 육박하는 역대급이다. 실·국장급들의 공로연수 및 명예퇴직과 직제 신설 등이 맞물리며 추가 승진 여력이 생겼다.

인사권자인 오영훈 지사의 입장에선 기대하지 않았던 승진요인으로 인해 인사적체가 해소됨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내년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은 피력하지 않았지만 재선 고지를 향한 의지를 갖고 있는만큼 무관하다곤 할 수 없다. 이번 인사를 통해 도정 핵심 과제의 성과를 거두면서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년이 채 남지 않은 기간 일로써 승부를 걸고, 심판을 받겠다는 사전 포석인 셈이다. 향후 뒷받침이 과제다.

이러쿵저러쿵 인사에 대한 평가는 여운이 없이 짧게 끝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선거를 떠나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공직의 역할이 막중하다. 공직자들의 활약에 따라 제주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민선 8기를 성공적으로 매듭짓고, 더 발전적인 9기를 준비하기 위해선 분골쇄신해야 한다. 그 출발점을 이번 정기인사에서 찾아야 한다.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인사가 만사'라는 것을 복기해 본다. 도정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녹록지않은 현실을 직시하며 난관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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