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행사 열린다
도, 18일 4·3평화공원서 인증서 봉헌식 진행
해변공연장서는 등재 기념식·평화음악회 개최
작성 : 2025년 07월 09일(수) 10:46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8일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제주도의회·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도·4·3평화재단·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한다.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에서 연대와 지지를 보내준 국민과 도민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4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는 4·3영령들에게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음을 알리는 봉헌식이 진행된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경과 보고문 낭독, 유네스코 등재 인증서 봉헌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세계가 기억하는 제주4·3, 기억으로 잇는 평화의 울림'을 주제로 공식 등재 기념식과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평화음악회는 4·3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송소희, 소향, 윤도현 등의 공연과 함께 2024 뉴욕국제음악콩쿠르 1위 수상자인 제주 출신 강지예(예원학교 재학)의 바이올린 연주, 제주도립합창단·4·3평화합창단·어린이합창단·하도해녀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 무대가 이어진다.

관람료는 무료지만 온라인 사전 예약 추첨 방식으로 입장 가능하다. 객석은 총 1200석 규모다. 제주도는 9일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사전 예약 접수 후 15일 오후 3시 전자 추첨을 진행한다.

관람 신청은 QR코드나 URL(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sW_1gQuOfGMQ8eBTG1tB8Jk92b-iFe9mtUeVSjhVElW_R3Q/viewform)을 이용하면 된다. 1인당 1회만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에겐 동반 1인을 포함한 입장권 2매가 지급된다.

등재 기념식 행사장에서는 제주4·3의 진실규명과 명예 회복 과정을 보여주는 주요 등재 기록물 특별전도 만날 수 있다.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초등학생들이 4·3을 배우고 나서 느낀 생각을 담은 이야기와 그림 작품도 선보인다.

4·3기록물은 지난 4월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등재된 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601건), 시민사회의 진상 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조사 보고서(3건) 등 1만467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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