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5)그림책 활용 생각처리 훈련 수업
사회적 소통의 장 열어주는 시니어 생각처리 훈련
작성 : 2025년 07월 09일(수) 05:00
기억력 향상 넘어 ‘상황 판단’·‘문제해결’ 능력 증진 목표그림책 통한 사고력 자극… 의견 표현하며 자신감 회복도

[한라일보] 고령사회로 접어든 오늘날, 시니어들의 인지건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저하되는 인지기능을 늦추고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이 시도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생각처리 훈련'은 시니어들의 일상생활 적응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각처리 훈련은 단순한 기억력 향상을 넘어, 주어진 정보를 스스로 이해하고 분석하며, 새로운 상황에 대한 판단과 대안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시니어들은 보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에 개입하고, 주변 환경을 이해하며,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힘을 기르게 된다.

특히 신문과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활용한 수업은 생각처리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 출신, 영화 감독이기도 한 고희영 작가의 '엄마는 해녀입니다' 그림책과 한라일보에 실린 제주 해녀 관련 신문기사를 활용한 수업은 제주 지역의 시니어들과 무한한 이야기 보따리로 사용될 수 있는 훌륭한 교재다.

그림책 '엄마는 해녀입니다'는 제주 여성들의 강인한 삶과 가족을 위한 희생, 그리고 바다와 함께하는 일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니어들은 그림책 속 친근한 이야기와 생생한 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장면 이해, 인물의 감정 추측, 원인과 결과 찾기, 사건의 순서 배열하기 등 다양한 사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신문이라는 현실 기반 자료가 더해지면 생각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제주 해녀의 현재 모습이나 해녀 문화의 변화에 대한 기사를 함께 읽으며 시니어들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고, 변화의 이유를 추리하며, 자신의 경험과 현재 사회 현상을 연결짓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는 시니어들의 정보처리 능력을 자극하고, 논리적 사고력과 추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수업 과정에서는 "왜 엄마가 바다에 들어가야 했을까?", "신문 속 해녀와 그림책 속 해녀의 공통점과 차이는 무엇일까?", "만약 내가 해녀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과정은 시니어들에게 자신만의 의견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자신감을 회복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신문과 그림책이라는 익숙한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시니어들은 정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학습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친숙함은 곧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이는 학습 효과로 이어진다. 더구나 자신이 혹은 어머니가, 지인이 해녀라면 더욱더 생각과 이야기는 풍부해진다. 수업이라는 정형화된 형식이 아니더라도 자녀가 부모님과 함께, 또 손주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해보면 소중한 경험이 된다.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에바 알머슨의 작품 감상은 또 하나의 행복이다.

이렇듯 신문과 그림책을 활용한 생각처리 훈련은 시니어들의 인지자극뿐만 아니라 정서적 교감, 사회적 소통의 장까지 열어주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시니어들의 삶의 경험과 연결되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일상 속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시니어 인지훈련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이다.



수업 계획하기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수업 대상 : 시니어

▶수업 주제 : 그림책과 신문을 활용한 두뇌 인지 훈련 교육

▶활용 그림책 : '엄마는 해녀입니다'(글 고희영, 그림 에바 알머슨, 번역 안현모, 난다 펴냄)

▶활용 신문 : 해녀 관련 나온 신문 기사

▶수업 성취 기준

-그림책을 활용해 감성자극 및 정서적 안정을 가져온다.

-신문을 활용해 일상과의 연결, 사회적 교류를 증진시킨다.

-활동을 통해 기억력, 언어력, 집중력, 시공간 지각력 등 인지 기능을 강화시킨다.

▶도입 : 사진 기사 속 해녀 관련 기억 떠올리기

-신문에서 해녀 관련 나온 기사를 함께 보며 해녀와 관련된 인물, 경험, 추억 등을 공유한다.

▶전개 : 오늘의 그림책 '엄마는 해녀입니다' 읽기

-긴 그림책은 인상깊은 몇 장면만 활용해 진행해도 좋다.

-신문 속 해녀와 책 속 엄마 해녀의 공통점은?, 해녀가 하는 일, 해녀가 사용하는 도구, 해녀의 위험 등으로 정보 분류해서 생각 정리하기

▶활동 :

1. 해녀와 관련된 물건 찾기

2. 해녀의 하루 작업 순서 배열하기

3. 나도 해녀! 제주 바당에서 각종 해산물 낚시 활동

▶정리 : 해녀의 노래를 들으면서 눈 감고 해녀의 마음을 상상해 보고 숨비소리 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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