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예방 실태조사했더니 위험군 늘었다
서귀포시, 최근 3년 간 발굴된 1인 1551가구 조사
위험군 310가구 중 131가구가 일반군서 전환 확인
모니터링 계획 수립과 상담 통해 맞춤 서비스 연계
작성 : 2025년 07월 08일(화) 17:06

홀로사는 가구.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만혼과 비혼, 핵가족화 등으로 1인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서귀포시 지역의 혼자 사는 장년가구 중 고독사 위험군으로 전환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는 최근 3년(2022~2024년)간 고독사 예방 관리 대상자로 발굴된 1551명으로 대상으로 상반기 실태조사를 벌여 위험군 310가구 등 605가구를 재분류했다고 8일 밝혔다. 3년 간 조사 대상은 해당 연도에 만 50세가 되는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1인 가구였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의 '사회적 고립가구 조사표'를 활용해 방문 상담으로 진행했다. 식사 횟수·질병 유무·소통과 관계·자살에 대한 생각 등 조사점수 기준에 따라 고위험군(조사표 총점 9~13점) 22가구, 중위험군(총점 4~8점) 101가구, 저위험군(총점 1~3점) 187가구 등 총 310가구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295가구는 조사표 점수는 0점이지만 복지서비스 관련 연계 등을 요청한 일반군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50가구는 조사를 거부하거나 실제 1인 가구가 아닌 경우, 전출·사망한 가구 등이다.

특히 이번에 위험군으로 재분류된 310가구를 분석했더니 42.3%(131가구)는 일반군에서 전환된 가구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위험군 전환가구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하고, 상담을 통해 대상자별 맞춤 안부 확인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7월부터 신규 채용된 고독사 예방 통합사례관리사(1명)를 활용해 위험군으로 전환된 가구는 물론 추가 상담이 필요한 가구를 재방문하고, 복합적인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집중 지원한다.

한편 시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올해 4개 안부 확인 사업을 시행 중이다. 주3회 건강음료 배달원을 활용한 안부 확인과 대상자 가구의 전력·스마트폰 통신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안부를 확인하는 자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국비 사업으로 대상자 가구에 플러그를 설치해 전력·조도량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과 역시 국비 공모사업으로 대상자가 매일 한차례 전용 전화번호로 전화해 안부를 확인하거나 미참여 대상자는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은둔 1인 가구 안부확인 사업'을 7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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