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토사물에 막힌 빗물받이 준설 집중
올해 상반기에 제주시 230t, 서귀포시 100t 준설 마쳐
야간 등 긴급 상황에 대비 준설업체와 계약 통해 대응
정부 점검회의서 이 대통령도 '빗물받이' 꼭 짚어 지적
작성 : 2025년 07월 07일(월) 16:40

서귀포시가 집중호우 때 역류나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토사물이 쌓인 빗물받이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왼쪽은 낙엽 등으로 꽉 들어찬 빗물받이, 오른쪽은 준설작업을 마친 빗물받이.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국지성 집중호우나 태풍 등에 대비해 빗물받이 준설에 집중하고 있다. 빗물 배수를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설치된 빗물받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낙엽이나 토사물, 담배꽁초가 쌓이면서 집중호우 때 역류하는 등 제기능을 못하는 곳이 적지 않아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관련 회의에서 '빗물받이'를 꼭 짚어 지적했다.

7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10억원을 투입해 연중 빗물받이 준설에 나서고 있다. 2023년 241t, 2024년 115t을 준설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230t을 준설했다. 시 지역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10만1500개에 이르는데 자체 계획에 따른 준설과 안전신문고를 통한 주민 신고를 토대로 준설에 나서고 있다.

서귀포시도 하수 역류나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3억5000만원을 투입해 하수관로와 4만6000여개의 빗물받이 준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동지역과 동부, 서부 등 3권역으로 나눠 준설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집중호우 등 긴급 시 야간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또 역류나 빗물받이 배수 불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읍면동, 자율방재단과 협업해 점검하고 준설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진행 중이다.

또 하수도법상 하수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정읍 상·하모리에 대해서는 재난관리기금 6500만원을 추가 투입해 3416개 빗물받이를 집중 준설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하수관로와 빗물받이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낙엽과 토사 등이 쌓여 집중호우시 역류하거나 도로 침수로 피해가 커지는 만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지자체에 빗물받이를 꼭 짚어 제대로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달 12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장마 대비 현장점검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도로를 다니다 보면 빗물받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막혀있는 경우가 태반으로, 관리가 잘 안돼 우수관으로 빠지지 않고 도로를 타고 저지대로 모인다"며 "돈이 없어 우수관 관리를 못하는 지자체는 빨리 신고하라고 해 지원하고, 그런데도 관리가 안돼 수재가 발생하면 문책을 세게 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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