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 장기화 예상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
폭염 장기화 우려 전국 발령… 여름철 화재 전기적 요인 급증
냉방기 과다 사용·노후 전기설비 과부하로 화재 3건중 1건꼴
작성 : 2025년 07월 07일(월) 15:12
[한라일보]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 냉방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소방청은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라 기상특보와 연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지난 4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를 포함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특히 장마가 조기 종료된 제주(6.26)를 비롯해 대구·광주·울산·전북·전남·경북·경남지역에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를 기해 '경보' 단계가 앞서 발효됐다.

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4년) 제주에서 발생한 연간 화재는 565건이며, 이 가운데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183건(32.4%)으로 3건중 1건꼴이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 등에 따른 이상기온으로 인한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겨울철 한파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2020년 157건, 2021년 173건(10.2%, 전년 대비 증가율 이하 생략), 2022년 186건(7.5%), 2023년 194건(4.3%), 2024년 207건(6.7%)으로 꾸준하게 늘었다.

소방당국은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냉방기기 과다 사용과 노후 전기설비의 결합은 전기화재 위험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며 "멀티탭 과부하, 문어발식 전기 사용 등은 반드시 피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전원은 콘센트에서 분리하는 생활습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5년간(2020~24년) 여름철(6~8월) 화재 발생 건수는 연 평균 8618건으로 전체 연간 화재의 약 22.5%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평균 30%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증가와 노후 전기설비 과부하 등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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