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추자풍력해상발전지 사업자 선정 본격화
오는 11일 희망 기업 대상 사전설명회 후 이달 말 공모 예정
2019년부터 준비 노르웨이 에퀴노르 참여 예상.. 18조 투자
작성 : 2025년 07월 07일(월) 10:55

해상풍력발전 이미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에너지공사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공동 개발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 절차가 시작했다.

제주도에너지공사는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컨소시엄' 공모에 앞서 참여 희망 기업을 상대로 평가 기준 등을 안내하는 사전 설명회를 오는 11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시 추자도 해상 일원을 해상풍력발전단지로 조성하는 '공공주도 2.0풍력개발사업'(이하 공공주도 2.0)이다.

'공공주도 2.0은 제주에너지공사가 주민 수용성 등 공공성을 미리 검토해 후보지를 선정한 뒤 이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꾸려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공동 개발 방식을 말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도 에너지공사는 '공공주도 2.0' 우선순위 지역 1구역에 추자도 인근의 동·서 해상을 선정했다. 개발 예정지는 서울특별시 면적 3분의2에 해당하는 400여㎢ 해상으로,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사전설명회에서는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 개요와 공모 일반사항, 제안서 작성 및 제출 방법, 제안서 평가 기준 및 유의사항 등에 대한 안내가 이뤄진다. 또 공모 참여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질의응답과 의견 청취도 함께 진행된다.

도에너지공사는 사전설명회가 끝나면 이달 말 혹은 내달 초쯤 공동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실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공모 참여 기업은 앞으로 제주도에 사업 기간과 계획한 발전 용량, 사업비, 사업 기간 등을 제시해야 한다.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사업자 공모에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에퀴노르는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추자도 인근 해상에 풍황 계측기 11기를 설치해 자료를 축적해왔다. 풍황계측기는 바람이 어디서 얼마나 부는지 측정하는 장비다. 사업자는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해상풍력발전사업의 경제성을 검증한다.

또 에퀴노르는 지난해 5월 이번 공모와 별도로 제주도에 추자도 해상을 풍력발전단지로 개발하는 싶다는 '의향서'도 제출한 상태다. 에퀴노르가 계획한 발전 용량은 30기가와트(GW)로 도내 최대인 한림해상풍력단지의 30배에 이른다. 투자 금액은 18조원으로 이 역시 도내 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편 제주도는 최근 '풍력발전사업 허가 및 지구 지정에 관한 세부 적용기준 고시'를 개정해 공모 단계에선 사업자가 실측한 풍황 계측 자료를 확보하지 않아도 응모할 수 있게 기준을 명확히 했다. 당시 제주도는 공모단계에서 실측한 풍황 계측 자료를 요구하면 이미 수년전부터 데이터를 확보한 에퀴노르에게 유리할 수 있어 특혜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고시 개정 이유를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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