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벌써부터 해수욕장 출현
국립수산과학원 모니터링 지난 3일 기준 제주 출연율 9.3%
제주시 해역 독성 강한 야광원양해파리·유령해파리류도 관찰
본격 여름방학 시즌 무더위·열대야 지속 물놀이객 안전 주의
작성 : 2025년 07월 06일(일) 15:27

맹독성 해파리가 벌써 해수욕장에 출현하며 물놀이객의 쏘임 사고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 삼양해수욕장에서 발견된 해파리 모습. 독자 송인혁씨 제공.

[한라일보] 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벌써부터 해수욕장에 출현하면서 피서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해파리의 이상 번식도 우려된다.

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보고'(6.27~7.3)에 따르면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율이 지난달 19일 1.9%에서 26일 7.0%, 이달 3일 9.3%로 급속히 늘고 있다. 출현율은 어업인모니터링요원 응답자 312명중 해파리를 관찰한 사람의 수를 백분율화한 값이다.

이와 별개로 해수부가 해파리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할 수 있는 '해파리 신고 웹'을 운영 중인 가운데, 지난주 접수된 노무라입깃해파리 8건 모두가 제주에서 이뤄졌다.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 중이며, 지난 3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해변에서도 발견됐다. 지난달 24일 도내 지정 해수욕장 대부분이 개장한 상태로 앞으로 도내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본격화되면서 해파리 쏘임 사고 등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의하면 도내 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여 출동한 건수는 2020년 9건, 2021년 29건, 2022년 15건, 2023년 26건, 2024년 20건 등이다. 출동 건수를 포함해 실제 지난해 도내 해파리 쏘임 사고는 49건에 이른다.

현재로선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독성이 강한 야광원양해파리, 유령해파리류가 제주 해역에서 저밀도로 나타나는 상황이지만 최근 고수온 현상으로 빠르게 유입, 출현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제주와 남해 연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9일 제주해역에 해파리 예비주의보를 일찌감치 발령했다.

유입량이 많은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매년 5월 정도 때 동중국해 북부해역 쪽에서 성장하면서 해류를 타고 국내 해역으로 올라오며 어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피서객에게도 적잖은 피해를 주고 있다.

최근 제주 연안에는 관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작은상자해파리 등 독성이 강한 해파리 출현이 증가하고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절대 만져서는 안되며, 쏘인 부분을 수돗물로 씻으면 삼투압 차이로 독소가 체내로 더 빨리 퍼져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지난해 8월 1일 기준 제주시 도두항, 서귀포시 성산포항 등 연안에서 노무리입깃해파리 출현율이 71.4%를 기록하며 역대급 출현율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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