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1주일 일찍 고수온 특보… 양식장 비상
제주도, 고수온 대응상황실 설치 피해 최소화 주력
지난해 도내 광어 221만마리 폐사 53억원 재산 피해
작성 : 2025년 07월 04일(금) 15:03
[한라일보] 연일 지속되는 폭염이 제주 연안 해역 수온이 예년보다 일찍 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피해가 우려가 되자 제주도가 고수온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 연안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표되고, 폭염(고수온)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고수온 대응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광어는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으로 도내 양식장 대분은 광어를 기르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선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장 78곳이 기르는 광어 221만 5000마리가 폐사해 54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해역 수온이 25℃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며, 올해는 지난해(7월 11일)보다 1주일 이른 시점에 발표됐다.
제주도는 고수온에 대비해 미리 도내 양식장에서 액화산소와 면역증강제 등을 보급했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한 어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부담액의 60%를 지원하고 있다. 또 수온관측망을 통해 실시간 수온 정보를 문자와 누리집을 통해 어업인에게 상시 제공한다.
고수온 대응상황실은 도 수산정책과장을 실장으로 ▷현장대응반 ▷수온분석·예찰반 ▷현장지원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됐다.
현장대응반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해양수산과가 주축이 돼 양식장 피해접수, 현장조사, 상황 보고 등을 수행한다.
수온분석·예찰반은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와 해양수산연구원이 참여해 수온 분석, 예찰 및 양식장 사육관리 현장 지도를 담당한다.
또 현장지원반은 제주어류양식수협과 수협중앙회가 참여해 현장 대응장비 지원, 폐사체 수거 및 재해보험 정보 공유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금이 고수온 대응의 골든타임인 만큼,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며 “양식어업인들도 사육밀도 및 사료공급 조절, 액화산소 공급 등 대응장비 점검과 예방조치에 철저를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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