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서정적 시어로 묘사한 자연의 아름다움… 문태준 '풀의 탄생'
아홉번째 시집 펴내
작성 : 2025년 07월 04일(금) 02:00
[한라일보] "잎사귀는 푸른 지면(紙面) / 너에게 여름 편지를 쓰네"(시 '잎사귀에 여름비가 올 때'에서)

문태준 시인이 아홉번째 시집 '풀의 탄생'을 냈다.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후 30년간 시를 써 온 문 시인이 3년 만에 펴낸 신작이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 지낸 지 다섯해가 지난 시인은 "풀밭의 살림을 일궈 풀과 산다"고 했다. 시인의 말처럼 이 시집에는 생동하는 시편들이 주를 이룬다. 간결하고도 선명한 서정적인 시어로, 반복되지만 다름을 품어내는 사계절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총 4부로 이뤄진 시집에는 63편의 시가 실렸다.

홍용희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문 시인의 고유한 창작 방법론은 자연과의 협업"이라며 "그가 펼쳐 보이는 고요의 세계는 우리의 눈과 귀를 틔워주고 자연의 비경 속에서 어느덧 우리의 본모습과 마주하게 한다"고 했다. 문학동네. 1만2000원. 박소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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