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먹거리 물가 ‘들썩’… 선제적 관리 기해야
작성 : 2025년 07월 04일(금) 01:30
[한라일보] 먹거리 물가가 심상치 않다. 서민들이 실생활에서 접하는 체감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서다.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7%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특히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는 2.7% 상승해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생활물가 상승률이 1%p 높아 도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상승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생활물가 상승의 주요인은 가공식품과 수산물이다. 가공식품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했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라면, 햄, 냉동식품, 커피, 김치 등 대부분의 품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식탁물가를 끌어올렸다. 수산물 가격도 9.7% 상승했다. 축산물 가격도 3.8% 올라 상승세에 합류했다.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달걀 가격은 무려 9.2%나 올랐다.
물가는 한번 오르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생산량과 물동량 수급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지만 하방 경직성이 강해 물가 관리는 항시 이뤄져야 한다. 다행히 정부가 배추·사과·배 등 주요 농산물의 가용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등 여름철 물가관리에 들어갔다. 제주도 당국도 먹거리 물가를 중심으로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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