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노인 인권 보호, 우리 모두 함께 합시다
작성 : 2025년 07월 03일(목) 00:30
[한라일보] ‘달력을 한 장 한 장 뜯을 때마다, 늙으면서도 나는 젊어지는 것을 느낀다.' 피천득 작가가 남긴 말이다. 누구나 영원히 젊을 수는 없지만, 젊게 살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 똑같이 나이를 먹고 늙어감을 표현한 말인 것 같다.
가족 구성원과 사회구조가 급변하는 요즘, 지역사회 곳곳에서 씁쓸한 노인학대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사회서비스원 제주도제주시노인보호전문기관의 2024년 노인학대 현황 보고에 따르면, 제주시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572건으로 실제 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80건이다. 노인학대 행위 유형별로 보면 신체적 학대(44%)가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43%)가 두 번째였다. 노인 학대의 대부분은 가정 내(88%)에서 발생하며 가해자 대부분은 자녀(41%)와 배우자(27%)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노인학대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고 해서 이를 단지 가정의 문제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18%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이미 고령사회를 맞이했고 노년의 돌봄을 가족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남'이 아닌 '우리의' 소중한 부모, 가족을 지키는 방법은 참견이라 생각해 외면하는 것이 아닌 깊은 관심과 보살핌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노인학대가 의심되거나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누구든지 제주시노인보호전문기관(1577-1389) 또는 112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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