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 1분기 제주경제 역성장… 돌파구 없나
작성 : 2025년 06월 30일(월) 01:00
[한라일보] 올 1분기 제주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잠정치에 따르면 제주지역 성장률은 -1.0%로 2021년 1분기 -3.4%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설업과 관광경기 침체 등의 영향이 컸다. 건설업은 붕괴 수준이다.

제주 총생산 성장률은 전국 평균(0.1%)보다 낮고, 대구(-3.9%), 세종(-1.5%), 인천(-1.4%), 강원(-1.2%)에 이어 하위 5위권이다. 건설업이 -15.8%의 역성장을 보이며 가장 부진했고, 서비스업 -1.4%, 광업·제조업 0.5%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의 경우도 숙박·음식(-10.9%), 도소매(-4.6%), 사업서비스(-3.0%), 부동산(-2.3%), 문화·기타 서비스(-8.6%)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번 통계는 분기 단위로 처음 공표한 실질 지역총생산이다. 잠정치이긴 하지만 3개월 후 지역 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제주의 역성장이 지표상으로 확인됐다. 관련 통계가 발표되면서 대응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상황이 너무 안 좋다는 데 있다. 17개 시·도 중 10곳의 지역 경제가 후퇴했다. 제주의 핵심 산업인 관광업은 회복세가 더디다. 건설업은 전국적으로 12.4% 하락하며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활로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2차 추경이 어느 정도 먹혀들지가 1차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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