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야학당, 문화·생태공간으로의 '화려한 변신'
제주시 조천읍 '색을 입다' 프로젝트… "체험공간 재탄생"
1920년대 청년 문맹퇴치·항일의식 일깨운 근대교육 산실
작성 : 2025년 06월 29일(일) 11:38
새로운 마을 문화·생태관광 체험공간으로 변모한 조천야학당. 제주시 조천읍 제공
[한라일보] 제주 조천읍의 오래된 야학당 건물이 '색을 입다'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마을 문화·생태관광의 거점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9일 제주시 조천읍에 따르면 이번 리모델링은 단순한 외관 개선을 넘어, 과거 배움의 터전이었던 야학당을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체험 공간, 새마을문고, 마을용천수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외벽은 알록달록한 색채와 벽화로 꾸며져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파란 벽면에 그려진 책을 읽는 청소년의 모습은 배움과 성장의 상징으로, 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양정화 조천읍장은 "과거 야간학교로 사용되던 공간을 마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천야학당은 1925년 6월 1일 항일운동가 김시용, 김시균 선생 등에 의해 설립된 곳으로 지역의 청년들에게 한글과 수학을 가르치며 문맹을 퇴치하고, 항일의식을 일깨운 근대 민족교육의 산실이었다.
이에 조천마을회는 야학당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속칭 '비석거리' 인근의 옛 조천성당터에 조천야학당을 현대식으로 복원해 2009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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