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심리지수 오르긴 하는데... 여전히 '비관적'
6월 CBSI 89.8... 전월 대비 1.1p 소폭 상승
3개월째 상승세지만 여전히 기준값 밑돌아
7월 전망 엇갈려... 제조업 ↓·비제조업 ↑
작성 : 2025년 06월 28일(토) 23:12
[한라일보] 제주지역 기업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승 폭이 미미한 데다 여전히 기준값(100)을 밑돌며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비관적 국면에 머물러 있다. 특히 여전히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직전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한 채 체감경기 회복은 더딘 모습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6월 동향 및 7월 전망)에 따르면 6월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1포인트(p) 오른 89.8로 조사됐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급락해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4월 반등한 이후 석 달째 상승세다.
제주지역 CBSI는 2023년부터 80~90대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11월 93.8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12월 78.1로 급락하며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1월 76.5, 2월 75.5, 3월 73.5)가 이어지며 70대에 머물렀던 지수는 4월 80대(87.6)로 오르며 상승 전환됐지만 여전히 기준값을 밑돈다.
같은 기간 전국 CBSI는 90.2로 전월 대비 0.5p 하락하며 전월 보다 제주와의 격차를 좁혔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13~2024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6월중 제주지역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4.8p 오른 89.0, 비제조업 CBSI는 1.0p 오른 89.8로 모두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7월 전망 전산업 CBSI는 88.5로 전월대비 4.8p 오르며 한 달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업종별 전망은 엇갈렸다. 제조업(82.4)은 전월 대비 3.0p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88.8)은 5.1p 올랐다.
제조업에서는 자금사정(기여도 -1.6p), 신규수주(기여도 -1.1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비제조업에서는 자금사정(기여도 +2.4p), 채산성(기여도 +1.5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6월 중 조사대상 업체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경영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36.0%)이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하면 3.7%p 하락했다. 이어 '인력난, 인건비 상승'(14.9%), '자금 부족'(12.4%) 등의 순이었다. 전월 대비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4.6%p), '인력난, 인건비 상승'(3.3%p)에 대한 부담이 커진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4.1%p)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27일까지 도내 351개 업체(제조업 61, 비제조업 290)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286개 업체(제조업 53, 비제조업 233)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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