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봉 의장 "도의회 차원 제주 제2공항 TF 구성"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투명한 정보 공개로 갈등 해소"
"환평 과정서 심각한 갈등 발생 중점평가사업 지정 요구"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주민 투표 연내 마무리 지어야"
작성 : 2025년 06월 27일(금) 12:37
[한라일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27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갈등을 줄이기 위해 도의회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TF를 구성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도민사회가 요구하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객관적 정보 속에서 갈등 관계를 풀어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제2공항은 찬반 갈등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사안인 만큼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며 "객관적 정보를 제공해 도민들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심각한 갈등이 발생할 경우 제주도에 중점평가사업 지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제2공항 건설사업이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되면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가 구성돼 쟁점 해소 방안과 갈등 예방 대책을 협의할 수 있다. 또 용역기관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민간단체, 전문가, 승인 기관 등과 함께 합동 현지 조사도 할 수 있다.

다만 이 의장은 중점평가사업 지정을 요구할 만 심각한 갈등이 정확히 어느 정도 수준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도 갈등은 심각하지만 제2공항 정보들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줄어들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의장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에 대해선 "촉박한 일정이지만 올해 내에 성사시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주민투표가 이뤄져 찬성 여론이 많아도 내년 도입은 시기적으로 촉박하기 위해 2030년에 시행하는 것으로 미루자'는 의견에 대해선 "예산이라든가, 행정력이 이미 투입된 상황이기 때문에 미룰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일몰을 앞둔 교육의원 제도에 대해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의원 정수"라며 "또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도입될 경우 의회 기능 재조정과 정수 재설계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회 적정 정수와 상임위 조직 설계안을 마련하는 연구 용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한국공항 제주 지하수 증산 동의안에 대해서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물 사용 허가 차원을 넘어 제주 물 자원의 공공성과 형평성,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장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시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나올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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